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성 요한 기사단 5

몰타의 이것저것

몰타의 공유 자전거 넥스트바이크 몰타에 머무는 동안 숙소였던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 호텔 앞에는 공유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여러 대의 자전거가 쭉 묶여 있었는데 서울시의 따릉이처럼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빌릴 수 있는 공유 자전거였다. 몰타의 공유 자전거 이름은 넥스트바이크(nextbike)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설치한 뒤 자전거를 선택해 붙어 있는 바코드를 인식하거나 자전거 차대 옆면에 크게 쓰여있는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결제를 하면 비밀번호가 앱에 표시된다.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 호텔 앞에 위치한 공유 자전거 넥스트바이크 거치대.] 이 비밀번호 4자리는 자전거 잠금장치를 푸는 번호다. 거치대에 자전거를 묶어 놓은 잠금줄 자물쇠에 표시된 번호를 돌려서 맞추는 식이다. 요금은 비..

여행 2018.09.03

몰타의 임디나

몰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임디나(Mdina)이다. 몰타섬 깊숙이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고대도시는 오래전 몰타의 수도였다. 섬 중심부 언덕 위에 있어서 한눈에 섬을 내려다보며 침입해 오는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기원전 700년경 페니키아인들이 이 곳에 처음 요새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제국 시대에 성곽이 건설됐고 아랍의 지배를 받을 때 지금의 도시 이름이 붙었다. 16세기 섬에 상륙한 성 요한 기사단은 이 곳의 군사적, 지리적 이점을 알아보았고 성곽을 보강해 지금의 성곽 도시로 만들었다. [임디나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성 요한 기사단이 이 곳에 뿌리를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귀족들의 정착지가 됐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라밧이 서민들의 생활도시였다면..

여행 2018.08.26

몰타의 라밧

몰타의 라밧(Rabat)은 임디나와 한 몸으로 붙어 있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도시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을 만큼 가깝다. 라밧과 임디나는 몰타섬의 거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숙소였던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호텔에서 가려면 시내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린다. 거리로는 그렇게 멀지 않지만 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 임디나행 버스가 여간해서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 버스 시간표에 적혀 있는 시간을 보고 미리 나가 기다렸는데 버스가 예정 시간보다 거의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그렇다고 버스가 언제 올 지 모르니 중간에 자리를 뜰 수도 없다. [임디나와 라밧은 발레타처럼 좁은 골목 사이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작은 마을이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은 속절없이 땡볕 아래 서서 땀을 ..

여행 2018.08.20

몰타의 발레타

발레타(Valletta)는 몰타의 수도다. 숙소인 힐튼호텔이 있던 세인트 줄리안에서 버스로 30분 가량 걸렸다. 지도에서 보면 세인트 줄리안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데 몰타의 도로가 좁고 고불고불하다보니 생각보다 더 걸렸다. 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나 발레타처럼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곳은 관광객에게는 볼거리가 많아 좋지만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괴롭다.함부로 건물을 고치거나 증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바라본 몰타의 수도 발레타.] 성 요한 기사단이 만든 요새도시 발레타 중세시대 십자군으로 참가했던 성 요한 기사단이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된 뒤 피해간 곳이 몰타였다. 그래서 몰타 기사단으로 불리기도 하는 성 요한 기사단은..

여행 2018.08.14

몰타의 세인트 줄리안

몰타의 세인트 줄리안(St.Julian's)은 서울의 강남이나 제주도의 중문 같은 곳이다.고급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 식당과 클럽들이 모여 있어서 한마디로 놀기 좋은 동네다. 특히 클럽들이 모여있는 파처빌 거리가 유명하다.수도 발레타에서 버스로 25분 거리,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20분 정도면 갈 수 있고, 슬리에마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스피놀라 베이에서 바라본 세인트 줄리안. 고양이가 지붕에 올라앉아 있는 건물은 요가를 가르치는 곳이다.] 마을 이름은 가난한 성자이자 구호 성인이었던 생 쥘리앵의 이름에서 따왔다.지금도 몰타에서는 매년 2월 12일에 그를 기리는 행사를 한다. 원래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으나 고급 호텔들이 들어서면서 번화한 도시로 바뀌었다.몰타 최초의 호텔로 알려진 힐튼호텔도..

여행 2018.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