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세인트 줄리안 5

몰타의 이것저것

몰타의 공유 자전거 넥스트바이크 몰타에 머무는 동안 숙소였던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 호텔 앞에는 공유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여러 대의 자전거가 쭉 묶여 있었는데 서울시의 따릉이처럼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빌릴 수 있는 공유 자전거였다. 몰타의 공유 자전거 이름은 넥스트바이크(nextbike)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설치한 뒤 자전거를 선택해 붙어 있는 바코드를 인식하거나 자전거 차대 옆면에 크게 쓰여있는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결제를 하면 비밀번호가 앱에 표시된다.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 호텔 앞에 위치한 공유 자전거 넥스트바이크 거치대.] 이 비밀번호 4자리는 자전거 잠금장치를 푸는 번호다. 거치대에 자전거를 묶어 놓은 잠금줄 자물쇠에 표시된 번호를 돌려서 맞추는 식이다. 요금은 비..

여행 2018.09.03

몰타의 라밧

몰타의 라밧(Rabat)은 임디나와 한 몸으로 붙어 있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도시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을 만큼 가깝다. 라밧과 임디나는 몰타섬의 거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숙소였던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호텔에서 가려면 시내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린다. 거리로는 그렇게 멀지 않지만 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 임디나행 버스가 여간해서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 버스 시간표에 적혀 있는 시간을 보고 미리 나가 기다렸는데 버스가 예정 시간보다 거의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그렇다고 버스가 언제 올 지 모르니 중간에 자리를 뜰 수도 없다. [임디나와 라밧은 발레타처럼 좁은 골목 사이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작은 마을이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은 속절없이 땡볕 아래 서서 땀을 ..

여행 2018.08.20

몰타 코미노섬 & 파처빌 거리

몰타의 코미노(Comino) 섬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했던 영화 '트로이'의 투명하고 맑은 바다가 펼쳐졌던 곳이 바로 코미노 섬 앞바다였다. 코미노 섬은 고조 섬에 들렸다가 몰타로 돌아가는 길에 거치기도 하고 아예 몰타섬 슬리에마항에서 코미노행 배를 바로 타고 가기도 한다. 고조 섬에서 가면 20분, 슬리에마에서 가면 배 종류에 따라 1시간 안팎으로 걸린다. 코미노 섬은 본섬인 몰타보다는 당연히 작고, 고조보다도 면적이 작다.워낙 작고 아담한 섬이라 아예 사람이 살지 않는다. [코미노섬 앞바다.] 물놀이 말고는 딱히 관광할 것이 없는 곳이라 겨울철에는 정기선이 다니지 않고 여름에만 정기선이 다닌다. 코미노 바다의 물빛은 가히 예술이다. 진한 남빛과 연하늘색, 진초록색, 투명하고 맑..

여행 2018.08.04

몰타 슬리에마 & 고조

숙소였던 힐튼호텔이 있는 세인트 줄리안에서 슬리에마(Sliema)는 아주 가까이 있다.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20~25분 정도 걸리고 버스를 타면 몇 정거장이면 충분하다. 슬리에마는 특히 어학원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몰타에 유학을 온 사람들이 주로 머문다.몰타는 영국 식민지였기 때문에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만큼 영어 연수차 들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슬리에마는 생활형 도시다.즉 각종 식당과 술집, 상점, 기념품점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집중돼 있다.[슬리에마의 발루타 베이에서 바라 본 발루타.] 해안 선착장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맥도널드, 버거킹, 피자헛 같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음식점부터 게스, 자라 같은 패션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다.상점들은 주기적으로 세일을 하기도 하니 잘 찾으면..

여행 2018.07.29

몰타의 힐튼호텔

몰타(Malta). 영어로 말타라고 불리는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인 이 곳은 면적이 제주도의 6분의 1 크기인 강화도만 한 소국이다. 인구도 약 42만 명에 불과하며 주로 관광과 농업, 어업 등으로 먹고 산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 아래, 아프리카를 향해 가는 곳 중간쯤에 있다 보니 겨울에도 많이 춥지 않고 여름에는 항상 푸르고 맑아 물놀이하기 좋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게이트를 나가면 바로 앞에 보다폰 매장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유심칩을 사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직원들이 너무 여유롭게 일을 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유럽 사람들이 여름철에 많이 몰려간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려면 꽤 멀다. 유럽 허브공항을 이용해 갈아타고 가야 하는데, 많이 가는 터키의 이스탄불을 경유할 경우 이스..

여행 201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