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스토크만 2

헬싱키의 '카모메 식당'을 찾아서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 우선 떠오르는 작품이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카모메 식당'(http://wolfpack.tistory.com/entry/카모메-식당-블루레이) 이다. 헬싱키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영화 속 카모메 식당이었다. 하지만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카모메 식당은 영화 속 모습과 많이 달랐다. 정말 카모메 식당이 맞나 싶어 간판과 주변을 두리번 거렸을 정도.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식당에서는 이 곳이 맞다는 듯 전면 창에 영화 카모메 식당 포스터를 붙여 놓았다. 카모메 식당의 실제 이름은 카빌라 수오미다. 핀란드어로 카빌라는 카페, 수오미는 핀란드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이 곳에서는 음료와 식사류를 함께 팔았다. 영화와 달리 이중으로 된 문을 밀고 들어가니 실내..

여행 2015.01.01

산타의 나라, 핀란드 헬싱키 탐방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인천에서 직항인 핀에어를 타면 9시간 걸린다. 여행객들은 주로 낮이 긴 여름에 가고 겨울에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북쪽인 라플란드 지방으로 간다. 겨울철 헬싱키는 밤이 무려 20시간 가까이 지속돼 돌아다닐 시간이 많지 않다. 오전 9시반쯤 해가 떠서 낮 3시면 해가 진다. 낮에도 대부분 하늘이 흐려, 여간해서는 겨울철에 해 구경 하기 힘들다. 머무는 일주일 동안 한 번도 해를 보지 못했으니, 말 다했다. 물론 깜깜하다고 해서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상점들은 저녁 7시정도까지는 문을 열고 식당이나 카페들은 밤 9시, 10시까지 하는 곳도 있다. 공항에서 호텔 중심가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자동차로 25~30분 정도 걸린다. 숙소인 래디슨 블루 플라자호텔은 중심가인 에스플라나디..

여행 201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