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아바 3

맘마미아2 (4K 블루레이)

푸른 하늘, 그보다 더 푸른 진남색 에게해, 그 위에 떠있는 그림 같은 섬들, 그리고 바람처럼 흐르는 아바의 노래. 영화 '맘마미아'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워낙 아바의 히트곡이 많고, 그 노래들이 푸른 여름날 축제 같은 곡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흥겨우면서도 아바가 활동한 1970년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결국 이런 것들이 잘 맞아 떨어져 맘마미아의 뮤지컬과 영화가 성공했다. 그래서 올 파커 감독이 만든 속편 '맘마미아2'(Mamma Mia! Here We Go Again, 2018년)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편보다는 실망스럽다. 전편은 뮤지컬이 워낙 히트하면서 뮤지컬의 기본 토대와 음악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속편은 이야기를 새로 만들고 아바의 노래 또한 되도록 전편과 겹..

맘마미아 (블루레이)

인생에 있어서 해보지 않은 것을 하는게 모험이라면 사랑은 가장 큰 모험이다. 그런 점에서 필리다 로이드 감독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Mamma Mia, 2008년)는 가장 큰 모험을 다루고 있다. 결혼식을 앞둔 소피가 아버지를 찾기 위해 세 남자를 그리스 섬에 초대하면서 소피와 그의 엄마, 친구들은 뒤늦게 사랑을 찾으며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 영화의 묘미는 역시 아바의 노래다. 1970년대를 풍미한 아바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이야기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배열한 솜씨가 돋보인다. 널리 알려진 배우들이 다시 부르는 노래를 듣는 재미와 그리스의 수려한 풍광은 원작 뮤지컬에서는 맛보기 힘든 영화만의 매력이다. 특히 엄마 도나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 딸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의 노래 솜씨가 들..

맘마미아

아바를 처음 안 것은 중학교 2학년때인 1981년이었다. 당시 가장 친했던 같은 반 친구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며 들어보라고 카세트 테이프를 건넸다. 그때는 국내에 CD가 나오기 전이어서 LP와 카세트 테이프가 전부였다. 그 친구가 건넨 음반이 바로 아바의 걸작 음반 '슈퍼 트루퍼'였다. 그 친구는 'Andante Andante'를 가장 좋아했지만 그 음반에는 'Super Trouper'부터 시작해서 'The Winner Takes It All' 'Happy New Year' 'Our Last Summer' 'Lay All Your Love On Me' 등 히트곡들이 줄줄이 들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아바의 팬이 된 이후 그들의 노래를 참 열심히 들었다. 그게 벌써 27년전 기억이다. 필리다 로이..

영화 200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