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 추보 감독의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Bridge To Terabithia, 2007년)는 제목이나 선전 문구와 달리 판타지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가족 영화다. 감수성이 한창 예민할 때인 사춘기 소년이 상처를 딛고 다시 잃어서는 과정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그렸다. 그렇다보니 판타지 요소가 간간히 등장하기는 하지만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황당무계한 캐릭터들이 본격 잔치를 벌이는 것은 아니고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원작 동화인 캐서린 패더슨의 이야기가 훌륭했다. 주인공 소년 소녀는 조쉬 허처슨과 안나소피아 롭이 맡았고 주이 디샤넬, 로버트 패트릭 등이 출연한다. 그러나 컴퓨터 그래픽 등 특수 효과는 아쉬움이 남는다. 컴퓨터 그래픽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