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안나소피아 롭 2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가버 추보 감독의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Bridge To Terabithia, 2007년)는 제목이나 선전 문구와 달리 판타지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가족 영화다. 감수성이 한창 예민할 때인 사춘기 소년이 상처를 딛고 다시 잃어서는 과정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그렸다. 그렇다보니 판타지 요소가 간간히 등장하기는 하지만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황당무계한 캐릭터들이 본격 잔치를 벌이는 것은 아니고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원작 동화인 캐서린 패더슨의 이야기가 훌륭했다. 주인공 소년 소녀는 조쉬 허처슨과 안나소피아 롭이 맡았고 주이 디샤넬, 로버트 패트릭 등이 출연한다. 그러나 컴퓨터 그래픽 등 특수 효과는 아쉬움이 남는다. 컴퓨터 그래픽 화..

리핑-10개의 재앙

스티븐 홉킨스 감독이 만든 '리핑-10개의 재앙'(The Reaping, 2007년)은 여성판 '오멘'이다. 악마로 지목받은 인물이나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 등이 모두 여성이다. 물론 내용이나 공포 수위가 '오멘'과 비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작품이다. 성경의 출애굽기에 언급된 10가지 재앙이 차례로 일어나는 어느 마을의 수수께끼를 다루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사탄을 믿는 소녀의 짓이라고 믿지만, 마을을 찾아온 여류 과학자는 과학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점점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10가지 재앙은 점점 도를 더해간다. 힐러리 스웽크가 여류 과학자로 출연해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악마의 신봉자로 지목된 소녀 역할은 다코타 패닝의 뒤를 이어 요즘 새롭게 뜨고 있는 안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