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안젤리나 졸리 18

툼 레이더2(블루레이)

마치 게임 속 라라 크로프트가 되살아난 듯 주인공과 완벽한 일체감을 보여준 안젤리나 졸리 덕분에 전편인 '툼 레이더'는 꽤 인기를 끌었다. 전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등장한 '툼 레이더2: 판도라의 상자'(Lara Croft Tomb Raider: The Cradle Of Life, 2003년)도 전편 못지 않은 큰 기대를 받았다. 여전히 안젤리나 졸리가 여전사 라라 역을 맡았고, 훗날 '300'으로 유명한 제라드 버틀러도 등장한다. 특히 '스피드' 시리즈와 '트위스터' 등 볼거리 풍부한 영화들을 만든 얀 드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았다. 내용은 라라가 고대 제국을 무너뜨린 판도라의 상자를 찾기 위해 악당들과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다. 여기 맞춰 얀 드봉 감독은 액션물에 강한 감독답게 다양한 볼거리..

툼 레이더 (블루레이)

1990년대 그래픽 엔진 기술을 갖고 있던 에이도스는 3차원 그래픽 처리기술로 유명했다. 이 업체는 자신들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3차원 그래픽의 컴퓨터 게임 개발을 구상했했다. 이를 위해 코어디자인이라는 게임개발사까지 인수했다. 코어디자인은 007 같은 남자 주인공이 종횡무진 누비며 보물을 발굴하는 내용의 시안을 내놓았다. 이를 본 에이도스는 "너무 인디애나 존스 같아서 당장 문제가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래서 남자 주인공을 여자 주인공으로 바꿔서 다시 만들었는데, 바로 그 게임이 1996년 출시돼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툼 레이더'다. 처음에는 주인공 이름이 로라 크루즈였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로라라는 이름을 자꾸 라라로 발음해 다시 이름과 성을 모두 바꿨다. 그렇게 해서 여성판 인디애나 존..

오리지널 씬 (블루레이)

마이클 크리스토퍼 감독의 '오리지널 씬'(Original Sin, 2001년)은 개봉 전 부터 꽤 야한 영화로 소문이 나서 관심을 많이 끌었다. 특히 주연 배우가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안젤리나 졸리 등 당시 세계적 섹시 스타들이어서 호기심을 더 부추겼다. 영화는 간단히 얘기하면 사랑에 눈이 멀어 뜨겁게 타올랐다가 배신을 당한 뒤 복수에 나서는 내용이다. 그 과정이 엎치락 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며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흘러간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돈 많은 쿠바의 농장주 역할을 맡아 느끼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뽐내고 안젤리나 졸리는 악의로 접근했다가 진정한 사랑에 빠져 남자를 파멸로 몰고가는 전형적인 팜므 파탈로 등장한다. 원작은 코넬 울리치의 소설 '어둠속의 왈츠'다. 이를 극작가 겸 배우, 감독으로 ..

말레피센트 (블루레이)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의 '말레피센트'(Maleficent, 2014년)는 극 중 캐릭터 이름보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더 익숙하다. 이 작품은 1959년 디즈니가 내놓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http://wolfpack.tistory.com/entry/잠자는-숲속의-공주-블루레이)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원작 만화를 55년 지나서 단순히 실사로 찍은 게 아니라, 참신하게 재해석한 영화다. 이 작품은 우선 구성이 독특하다. 비뚫어진 마녀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다룬 프리퀄이면서 원작의 이야기를 독특하게 비틀어 재해석했다. 특히 마녀를 못되고 심술궂게만 그린 원작의 이분법적 해석에서 벗어나 모성애와 사랑과 우정에 배신당한 여인의 아픔 등 다면성을 부여해 성격이 훨씬 윤택하고 풍부한 캐릭터로 만들었..

체인질링 (블루레이)

어느 날 아이가 사라졌다. 놀란 엄마는 아이를 사방으로 찾아 헤메지만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로부터 한참 지나 경찰이 아이를 찾았다며 나타났다. 그런데, 달려가 만난 아이는 생전 처음 보는 아이다. 경찰은 우격다짐으로 그 사이 아이가 자라 그렇다며 강제로 맡긴다. 낯모를 아이도 천연덕스럽게 엄마라며 따라 붙는다. 하지만 어찌 엄마가 자기 아이를 못알아 보겠는가. 그때부터 엄마는 진짜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 기나긴 시간을 부패한 권력을 휘두르는 경찰에 맞서 힘든 싸움을 벌인다. 그 결과, 무섭도록 끔찍한 진실이 드러난다. 참으로 황당하면서도 어이없는 이야기는 놀랍게도 실화다. 1928년 미국에서 전화교환수로 일한 크리스틴 콜린스라는 여성이 겪었던 이야기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만든 '체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