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사에 있어서 독소전은 전쟁의 향배를 갈랐다. 잇따라 서유럽 국가를 정복하며 승승장구하던 독일이 구 소련을 침공하면서 동과 서 양쪽에서 전쟁을 벌여야했고, 결과적으로 자원이 한정된 상태에서 전력의 배분은 독일의 패배로 이어졌다. 한마디로 양수겹장의 악수를 둔 셈이다. 독일은 소련을 침공하면서 또다시 전력을 두 개로 나누었다. 모스크바 등을 겨냥한 주공과 함께 레닌그라드 방면의 보조 공격을 통해 소련군을 양분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독일이 레닌그라드, 즉 지금의 상트페테르스부르그를 노린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소련의 북서 항구를 일제히 봉쇄해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이었고, 반대로 독일은 이를 통해 원활하게 보급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1941년 9월부터 일어난 레닌그라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