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액션 16

트리플 엑스 리턴즈(4K 블루레이)

DJ 카루소 감독의 '트리플 엑스 리턴즈'(xXx: Return of Xander Cage, 2017년)는 익스트림 스포츠와 액션 영화를 결합해 놓은 듯한 작품이다.각종 탈 것을 이용한 묘기에 가까운 액션과 화끈한 총격전 및 격투 액션이 스크린을 뒤집어 놓는다. 특히 롱보드를 타고 달리는 차들 사이를 누비며 언덕을 달려 내려가는 장면과 오토바이에 지지대를 달아 물 위를 달리는 장면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여기에 주인공 빈 디젤을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액션 스타인 견자단, '옹박'에서 뛰어난 무에타이 실력을 선보인 토니 쟈 등이 등장해 힘과 속도감이 넘치는 액션을 선사한다. 이런 스타들을 모아서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영상 또한 이들이 선보이는 액션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편집으로 잘 ..

고스트 오브 쓰시마(PS4)

오랜만에 칭찬할 만한 게임이 나왔다.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4(PS4)용으로 출시된 '고스트 오브 쓰시마'(Ghost of Tsushima)다. 써커펀치에서 만든 이 게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 1274년 몽고군이 일본 정벌을 위해 대마도, 즉 쓰시마에 상륙하면서 벌어지는 싸움을 다뤘다. 역사적으로 당시 몽고군의 전력이 우세했지만 때마침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몽고군 함대는 일본 본토에 상륙하지 못하고 수장됐다. 그때 일을 기려서 일본은 그 태풍을 신의 바람, 즉 신풍(神風)이라는 뜻의 카미카제라고 부른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 함대를 향해 비행기 충돌을 감행한 일본군의 자살특공대인 카미카제 특공대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 게임은 쓰시마에 상륙한 몽고군에 맞서는 사무라이 진..

메모장 2020.08.16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4K 블루레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원작을 잊어도 좋을 만큼 재미있는, 오히려 원작을 능가하는 흔치 않은 작품이다. 단순 리메이크로 원작을 다시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액션과 스토리를 재창조한 리빌드이다. 특히 4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년)은 화려한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로 전작들을 압도한다. 감독은 뛰어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를 만들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두 번이나 받은 브래드 버드가 맡았다. 톰 크루즈의 추천으로 메가폰을 잡은 그는 실사 영화는 이번에 처음 만들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 뛰어난 연출 솜씨를 이번 작품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훌륭한 실사 데뷔에 성공했다..

겟어웨이 (블루레이)

폭력 미학의 거장 샘 페킨파 감독의 '겟어웨이'(The Getaway, 1972년)를 처음 본 것은 TV에서였다. 중고등학교 시절 주말의 명화 시간에 방영해 준 이 작품을 보고 샘 페킨파 감독에게 홀딱 반했다. 워낙 스티브 맥퀸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당시로선 화끈한 액션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덕에 흠뻑 빠져들었다. 샘 페킨파 감독의 매력은 폭력에 대한 집착에 있다. 그의 폭력은 선악이나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주인공이든 악당이든 가리지 않고 무자비한 폭력을 거침없이 휘두르며, 여성도 봐주지 않고 때리거나 총앞에 방패막이로 내세우기도 한다. 특히 그의 폭력 묘사는 죽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슬로 모션으로 세세하게 보여줘 폭력의 잔혹성과 광기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과거 정통 서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블루레이)

'킥 애스'로 재기 발랄한 액션물을 선보인 매튜 본 감독이 만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5년)는 스타일리시한 007 같은 영화다. 즉 007 시리즈의 정통 첩보물이 갖고 있는 고풍스러운 느낌과 함께 현대 액션물의 속도감 있는 액션과 경쾌함이 버무려졌다. 매튜 본 감독이 공동 각본을 쓰고 연출과 제작까지 맡은 이 작품은 처음부터 007 같은 첩보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 아래 아예 만화 작업을 함께 했다. 물론 만화가 먼저 출판되기는 했지만 인물 및 기관 설정 같은 기본적인 영화의 뼈대는 만화와 궤를 같이 한다. 재미있는 점은 새로움과 옛것, 정통과 현대적인 변형을 함께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 일행은 007 제임스 본드처럼 잘 어울리는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