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언더씨즈 3

콜래트럴 데미지 (블루레이)

앤드루 데비이스 감독의 '콜래트럴 데미지'(Collateral Damage, 2002년)는 원래 2001년 10월 5일 개봉예정이었다. 그러나 끔찍한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이듬해인 2002년 2월 개봉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 공교롭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 한복판에서 건물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이를 소방관이 막는 내용이다. 아마도 911 테러 직후 개봉했더라면 끔찍한 폭탄 테러 내용과 소방관의 활약이 911 테러를 연상케 해 여러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을 것이다. 작품을 만든 사람은 '도망자' '언더씨즈'로 흥행에 성공한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이다. 워낙 긴장감있는 액션 영화를 잘 만든 사람이기에 기대가 컸는데, 이 작품은 기대에 못미쳤다...

언더씨즈2

제 2 차 세계대전의 상징같은 전함 미주리호를 무대로 펼치는 액션극 '언더씨즈'의 성공에 힘입어 속편으로 제작된 제프 머피 감독의 '언더씨즈2'(Under Siege2 : Dark Territory, 1995년)는 달리는 열차를 무대로 하고 있다. 빠르게 달리는 열차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펼치는 액션은 숨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아슬아슬한 재미를 선사한다. '다이하드' 시리즈류가 그러하듯 스티븐 시걸 혼자서 영웅이 돼 수 많은 악당을 물리치는 액션이 영화의 포인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걸이 제법 날렵했기 때문에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다. 강한 미국을 상징하는 1인 영웅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 시각이 은연중에 깔려 있는 스토리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언제나 그렇듯 연기라고 할 것도 없는 시걸의 무표정은 변함이..

언더씨즈

스티븐 시걸은 지금 한 물 간 퇴물 배우가 돼버렸지만, 한때 그도 잘 나갔던 전성기가 있었다. 장 클로드 반담과 더불어 B급 액션 영화를 양분하던 그의 전성기는 바로 '언더씨즈'(Under Seige, 1992년) 출연시점이었다.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의 이 작품은 미국 전함 미조리호를 탈취한 테러리스트들과 대결을 벌이는 전직 네이비씰 요원의 활약상을 다뤘다. 혼자서 거대한 전함 내부를 숨어 다니며 수 많은 적을 물리치는 구조가 '다이하드'를 닮아서 '바다의 다이하드'로 곧잘 비견됐다. 아닌게 아니라, 그 당시 액션물들은 존 맥티어넌 감독의 걸출했던 액션물 '다이하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액션면에서 스티븐 시걸은 브루스 윌리스보다 한 수 위였다. 스티븐 시걸은 브루스 윌리스보다 스타성은 떨어질 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