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의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제목이 보여주듯 케이크가 주인공이다. 내용은 도쿄 제과점에 들어온 시골 소녀가 유명 파티쉐가 되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는 얘기지만 인물들보다 예쁘고 먹음직스런 케이크과 양과자들이 눈길을 끈다. 어찌나 과자를 맛있게 보이도록 찍었는 지 형형색색 다양한 케이크들을 눈으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작 주인공인 아오이 유우보다 케이크가 더 빛난 듯. 상대적으로 이야기는 소박하다. 고학생처럼 됴코에서 혼자 생활하는 아가씨가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과정은 주변의 도움을 받고 의지로 극복하는 등 뻔할 수 밖에 없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줄거리인 만큼 차라리 매니악하게 케이크 등 디저트 음식에 대한 소개를 좀 더 곁들여 전문성을 높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