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에드거 라이트 2

라스트 나잇 인 소호(4K)

에드거 라이트(Edgar Wright) 감독이 만든 '라스트 나잇 인 소호'(Last Night in Soho, 2021년)는 1960년대 문화와 독창적인 스릴러가 절묘하게 결합된 뛰어난 영화다. 악몽을 통해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기괴하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를 절묘한 구성과 놀라운 영상으로 펼쳐 놓았다. 내용은 가수의 꿈을 안고 런던 소호 거리에 왔다가 원치 않는 비극적 삶을 살게 된 여인에 얽힌 살인사건을 다뤘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소호에 온 앨리(토마신 맥켄지 Thomasin McKenzie)는 밤마다 꿈속에서 1965년 가수를 꿈꾼 샌디(안야 테일러 조이 Anya Taylor-Joy)를 만난다. 앨리는 꿈속에서 샌디의 삶을 살면서 그가 일했던 카페 드 파리와 리알토 극장의 무서운 비밀을 ..

베이비 드라이버(4K)

에드거 라이트(Edgar Wright) 감독의 '베이비 드라이버'(Baby Driver, 2017년)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쾌작이다. 숨 가쁘게 전개되는 자동차 액션과 경쾌한 록 음악, 이야기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드는 스릴러 스타일의 구성 등 인기를 끌만한 요소들을 고루 갖췄다. 내용은 기가 막힌 운전실력을 갖춘 청년이 범죄단의 도피를 돕는 운전사로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다뤘다. 범죄마저도 철저하게 역할을 나눠 맡아 분업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 도주 운전사는 범죄 성공이 달린 중요한 요소다. 언뜻 보면 흔한 범죄영화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의 성공 비결은 남다른 인물 설정과 음악에 있다. 록 비트를 깨우는 주인공 베이비(안셀 엘고트 Ansel Elgort)는 항상 록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