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오다이바 2

도쿄 - 오다이바 (2008년 12월)

짧은 일정으로 도쿄 출장을 다녀왔다. 12월11일부터 13일까지 오다이바에 위치한 빅 사이트에서 '에코 프로덕트 2008'이라는 환경 박람회가 열렸기 때문. 일본 기업들이 총출동하고 아소 다로 총리까지 참관할 만큼 일본에서는 제법 큰 행사였다. 개막식이 열리던 11일에 폴란드에서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교토 의정서 협약 내용을 지키기 어렵다며 아우성치는 바람에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그만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증거였다. 과거에도 오다이바를 들린 적이 있지만 잠깐 구경한 정도였고, 이번 처럼 하루 종일 오다이바에 붙잡혀 있어본 것은 처음이다. 관광 명소라서 많이들 찾는 곳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볼거리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귀국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잠깐 남는 시간을 이용해 들렸던..

여행 2008.12.13

춤추는 대수사선2-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

1998년 일본에서 개봉해 7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일본판 블록버스터 '춤추는 대수사선'의 속편. 전편과 마찬가지로 모토히로 카츠유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춤추는 대수사선 2'(踊る大搜査線 The Movie2, 2003년) 역시 일본에서 8주 동안 2,0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대히트작이다. 그렇지만 국내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일본에서는 TV 드라마로 인기를 끄는 등 성공 배경이 충분했지만 국내에서는 인물도 낯설고 정서도 달라 관객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듯싶다. 실제로 일본식 개그와 액션이 와닿지 않아 보는 내내 지루했다. 오히려 사건 수사보다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경찰 관료들의 신경전을 다룬 부분이 더 볼 만했다. 내용은 도쿄의 오다이바 지구를 관할하는 완간 경찰서 형사들이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