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오로라 2

산타의 나라, 핀란드 헬싱키 탐방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인천에서 직항인 핀에어를 타면 9시간 걸린다. 여행객들은 주로 낮이 긴 여름에 가고 겨울에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북쪽인 라플란드 지방으로 간다. 겨울철 헬싱키는 밤이 무려 20시간 가까이 지속돼 돌아다닐 시간이 많지 않다. 오전 9시반쯤 해가 떠서 낮 3시면 해가 진다. 낮에도 대부분 하늘이 흐려, 여간해서는 겨울철에 해 구경 하기 힘들다. 머무는 일주일 동안 한 번도 해를 보지 못했으니, 말 다했다. 물론 깜깜하다고 해서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상점들은 저녁 7시정도까지는 문을 열고 식당이나 카페들은 밤 9시, 10시까지 하는 곳도 있다. 공항에서 호텔 중심가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자동차로 25~30분 정도 걸린다. 숙소인 래디슨 블루 플라자호텔은 중심가인 에스플라나디..

여행 2014.12.22

오로라를 찾아서, 핀란드 이발로

북위 66도 33분을 넘어서면 소위 북극으로 구분하는 북극권이다. 핀란드 이발로의 위도는 북위 68도 39분. 핀란드 최북단 공항이 위치한 북극권인 이 곳을 한겨울에 찾는 이유는 한 가지다. 바로 신비한 빛,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오로라를 보는 게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겨울이면 하늘에 구름처럼 둥실 떠 있는 게 아니어서 운이 좋으면 보고 그렇지 못하면 볼 수 없는, 그야말로 로또같은 복불복이다. 핀란드에 20년 이상 살았다는 현지 동포분은 오로라 명소로 알려진 이발로와 이나리를 수 차례 찾았지만 한 번도 오로라를 본 적이 없단다. 이발로의 오로라 가이드 또한 열흘씩 머물러도 오로라를 보지 못하고 가는 사람이 수두룩하단다. 그래서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가서 보면 좋고, 보지 못하면 ..

여행 201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