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안탈리아의 칼레이치 구시가지(올드타운)로 들어서면 좁은 골목들 양편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상점들이 눈에 띈다. 주로 터키의 특산품인 카펫과 음식, 장신구 등을 파는 가게들이지만 느낌과 분위기들이 많이 다르다. 터키 상점들도 집요한 호객 행위를 한다. 일단, 동양 사람이 지나가면 중국어든 일본어든 무조건 던진다. 이후 반응이 없으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바로 "안녕하세요"가 튀어 나온다. 우리네 남대문 시장이 그렇듯, 생존을 위한 필수 외국어를 습득한 것이다. 조금만 상품에 호기심을 보이면 바로 밀착 모드로 변한다. 터키 특산물인 터키 젤리, 즉 로쿰을 권하거나 차 한 잔 하겠냐고 물어 온다. 만일 물건이 마음에 들어 구입을 할 경우 가격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된다.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