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30년대 미국의 암흑가를 다룬 영화들은 유독 안티 히어로물이 많다. '퍼블릭 에너미' '스카페이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등 당시 갱들은 범죄로 악명을 떨쳤지만 한편으로 서민들에게는 영웅 대접을 받았다. 대공황이라는 암울한 시대 상황이 못먹고 못사는 서민들의 울분을 범죄자들로 하여금 대신 표출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닌게 아니라 '퍼블릭 에너미'의 존 딜린저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보니와 클라이드는 은행을 털어도 서민들의 돈은 가져가지 않는 행동으로 서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아서 펜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 1967년)는 이 같은 시대적 상황을 보니와 클라이드라는 실존했던 두 명의 전설적인 갱 이야기를 통해 그려냈다. 두 사람이 만나서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