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웨슬리 스나입스 6

블레이드 (블루레이)

'블레이드' 시리즈가 인기를 끈 비결은 독특한 캐릭터와 웨슬리 스나입스의 훌륭한 액션, 기발한 구성이 잘 결합됐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스티븐 노링턴 감독의 '블레이드'(Blade, 1998년)였다. 마블코믹스의 원작 만화를 토대로 한 블레이드는 인간과 흡혈귀의 특징을 모두 지닌 흡혈귀 사냥꾼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인공이다. 흡혈귀와 인간의 혼혈로 태어난 그는 사람처럼 햇빛에도 강해 낮에도 활동하며 흡혈귀의 괴력도 함께 지녔다. 그 바람에 끊임없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이 되기를 지향하고 피를 빨지 않고 흡혈귀 처치에 앞장선다. 흡혈귀가 흡혈귀를 때려잡는다는 독특한 설정은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이를 빛낸 것은 감독인 스티븐 노링턴 감독과 대본을 쓴 데이비드 고이어다. '에이리언 ..

블레이드3 (블루레이)

'블레이드' 시리즈의 완결편인 '블레이드 3'(Blade: Trinity, 2004년)의 감독은 1,2편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고이어다. 그는 이 작품에서 각본을 쓰고 연출과 제작까지 겸했다. 데이비드 고이어가 감독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1,2편 각본을 쓴 만큼 블레이드 시리즈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한 적임자라는 시각과 영화 연출 경험이 거의 없어서 전작들만 못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의견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이번이 두 번째 연출작이며 메이저 영화사 작품으로는 데뷔작이다. 반면 세 편의 블레이드 시리즈에 참여한 만큼 이해도가 가장 높을 것 같지만 그런 장점이 제대로 발휘됐는지는 의문이다. 딱히 전작과 연결되는 고리도 없고 특별히 시리즈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의 통찰력이나 메시지가 딱..

블레이드2 (블루레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블레이드 2'(Blade 2, 2002년)는 독특한 흡혈귀 영화다. 주인공인 흡혈귀는 지금까지 통념을 깨고 흑인이다. 거기에 사람의 피를 빨지 않고 흡혈귀들을 사냥한다. 흡혈귀 잡는 흡혈귀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속편이 제작됐는데, 전편의 인기를 뛰어넘는 성공을 거뒀다. 거기에는 델 토로 감독의 공포물과 액션물을 적절히 섞은 구성과 웨슬리 스나입스의 변함없는 탄탄한 액션이 결합됐기 때문이다. 내용은 흡혈귀들을 잡아먹는 이색 변종 흡혈귀의 출현에 공포를 느낀 흡혈귀들이 지금까지 자신들의 적이었든 흡혈귀 잡는 흡혈귀, 즉 블레이드에게 구원을 청하는 내용이다. 블레이드는 흡혈귀고 사람이고 가리지 않고 해치는 더 큰 해악인 변종 흡혈귀를 처치하기 ..

패신져57

좁은 공간에서 인질을 잡은 악당들과 대결을 벌이는 액션물은 '다이하드'이후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다이하드'가 빌딩을 장악하자 '언더씨즈'와 '언더씨즈2'는 군함과 달리는 기차를 차지했고, 케빈 훅스 감독의 '패신져57'(=패신저57, Passenger 57, 1992년)은 비행기를 점거했다. 나온 시기도 '다이하드'만 1988년으로 앞서있고 '언더씨즈'와 '패신져57'은 모두 92년에 나왔다. '패신져57'의 영웅은 근육질 흑인배우 웨슬리 스나입스다. 그는 비행기를 납치한 악당들과 맞선 보안요원을 연기해 제법 탄력있는 액션을 선보였다. 이 작품 이후 그는 본격 액션스타로 부상해 '데몰리션맨' '도망자2' '블레이드' 시리즈에 잇따라 출연했다. 영화의 소재는 비행기 납치이지만 악당 두목이 탈옥을 위해 비..

살인청부업자

꼭 스타의 이름값이 작품의 가치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조세프 루스낵 감독의 '살인청부업자'(The Contractor, 2007년)도 그 중 하나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등장하는 액션물치고는 이야기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 미국 정부의 암살전문가가 임무 완수후 탈출에 성공하지만 거꾸로 미국 첩보부에 쫓기면서 위기를 겪는 내용이다. 이야기의 얼개가 느슨해 긴장도가 떨어지고 액션 또한 기대에 못미친다. 오로지 웨슬리 스나입스라는 이름 외에는 볼 게 없는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괜찮다. 클로즈업의 세밀함이 뛰어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액션물답게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좋고 음량 또한 요란한 편. 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