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유니버셜 스튜디오 4

우주전쟁(4K 블루레이)

예전에 LA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방문하면 트램을 타고 스튜디오 세트들을 둘러 보는 프로그램이 인기였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풍경이 '죠스'가 출몰하는 호수를 지나 '위기의 주부들' 마을을 통과하면 나타나는 거대한 여객기가 추락해 폐허가 된 마을이다. 이곳이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우주전쟁'(War of The Wolrds, 2005년)을 찍은 곳이다.동강난 기체가 뒹구는 마을 풍경은 실제 여객기 추락 현장처럼 처참해 실감난다. 영화의 내용은 HG웰즈의 원작 소설과 동일하다.어느날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들이 미리 지구에 숨겨 놓은 파괴 병기를 동원해 전세계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인디펜던스 데이'처럼 외계인과 지구인들이 엄청난 화력을 퍼붓는 SF 전쟁물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비버리 힐스 캅3(블루레이)

2편이 나온 지 7년 만에 선보인 존 랜디스 감독의 '비버리 힐스 캅3'(Beverly Hills Cop III, 1994년)는 망작이었다. 여전히 에디 머피가 떠벌이 형사로 나와 변함없는 입담 실력을 과시하지만 형편없는 시트콤 수준의 스토리는 욕먹기 딱 좋은 수준이다. 내용은 1,2편에서 활약한 경찰반장(길버트 힐)을 살해하고 달아난 범인들을 쫓아서 디트로이트에서 비버리 힐스까지 날아간 액셀 폴리(에디 머피) 형사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전편에서는 자신을 도와준 비버리 힐스 반장이 총을 맞으며 시작하더니 이번 작품에서는 직속 상관이 총을 맞고 죽는다. 그 바람에 3편에 모두 출연한 길버트 힐은 초반에 잠깐 얼굴을 내밀고 사라진다. 문제는 달아난 범인들의 정체다. 이들은 놀이공원 지하에 공장을 차려 놓고..

워터월드(4K 블루레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워터월드 세트였다. 워터월드의 해상 마을 같은 세트를 만들어 놓고 악당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영화처럼 제트스키를 타고 각종 묘기를 부리는 코너다. 더러 객석으로 물을 뿜어대며 재현하는 액션이 제법 볼 만 하다. 하지만 테마파크와 달리 케빈 레이놀즈가 감독한 영화 '워터월드'(Waterworld, 1995년)는 재앙이었다. 케빈 코스트너의 개인 돈 22만 달러도 들어간 이 영화는 1억7,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다. 전세계 홍보와 광고 등 마케팅비까지 포함하면 제작비가 얼추 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미국내 상영으로 벌어들인 돈은 겨우 8,800만 달러다. 해외 상영 수익이 1억7,600만 달러여서 제작비는..

LA 유니버셜 스튜디오-비벌리 힐즈

LA에 1주일 동안 머물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비벌리 힐스, 산타모니카 해변, 디즈니 콘서트홀, 할리우드 볼에서 열린 한인뮤직페스티벌 등을 봤다. 사막 기후답게 낮에는 덥고 저녁에는 쌀쌀한 날씨가 계속됐다. 한국은 머무는 기간에 흐리고 비가 왔다는데, LA 역시 대부분 아침에 흐린 날이 많았다. 날씨도 닮아가는 것을 보니 We are the world가 맞긴 맞나보다. 현지에 거주하는 지인들을 만났는데, 미국도 기름값이 자꾸 올라서 난리란다. 지난해에는 1갤런이 2달러대였는데, 지금은 3달러를 훌쩍 넘어섰단다. LA에 연수차 머물고 있는 선배도 차 끌고 다니기 겁날 정도라는 얘기를 했다. 코리아타운 최대 뉴스는 연일 벌어진 한인 살인사건이었다. 한 달새 무려 19명의 한인이 살해당하는 바람에, USA투..

여행 200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