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음악영화 2

플래시댄스(블루레이)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플래시댄스'(Flashdance, 1983년)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영화다. 이 작품은 춤과 음악, 영상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뮤직비디오에 익숙한 1980년대 MTV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실 내용은 별 게 없다. 생계를 위해 철공소에서 용접 일을 하는 가난한 여성이 밤에는 클럽에서 춤을 추며 무용수의 꿈을 키워가는 이야기다. 어려움을 딛고 꿈을 이룬다는 전형적인 '록키'식 아메리칸 드림을 다루고 있다. 단순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인기를 끈 것은 음악과 영상, 배우의 힘이다. 이 작품으로 데뷔한 제니퍼 빌스는 기존 유명 배우들과 다른 풋풋한 매력을 풍기며 인기를 독차지했다. 지적으로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뇌쇄적인 매력을 ..

러덜리스 (블루레이)

영화 '러덜리스'(Rudderless, 2014년)는 노래를 부른 가수보다 사연이 더 관심을 끄는 영화다. 보통 음악영화라면 관련 음악가의 삶이나 성공과 실패에 초점을 맞추기 마련이다. 이 영화 또한 러덜리스라는 밴드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밴드의 성공이 아닌 그들이 부르는 노래에 초점을 맞췄다. 잘 나가던 광고기획자였던 샘은 어느날 뜻밖의 사고로 아들을 잃는다. 그때부터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폐인처럼 지내던 샘은 아들이 남긴 자작곡들을 듣고 우연히 술집에서 노래를 불렀다가 일약 스타가 됐다. 뜻하지 않게 중년의 나이에 젊은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한 샘은 아들의 노래로 새로운 삶을 맞는다. 하지만 노래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면서 밴드는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다. 그만큼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