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이아 2

산토리니 - 아무디베이

산토리니는 눈보다 귀로 먼저 알았다. 남들은 야니의 연주곡을 이야기하지만 난 고교시절 들었던 스위트피플의 'Santorin'이 먼저 떠오른다. 아련하면서도 꿈꾸는 듯한 선율은 산토리니의 푸른 하늘과 하얀 건물, 넘실대는 쪽빛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아무디베이는 이아마을 북쪽 끝에 위치한 해안가다. 이아마을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절벽 끝으로 내려가면 작은 항구와 식당이 나오고 이 곳을 끼고 돌면 사람들이 모여 수영하는 곳을 볼 수 있다. 아무디베이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바다다. 가까이는 바닥이 보이는 쪽빛이며 멀리 갈 수록 점점 푸른 색이 짙어진다. 더불어 바닷가에 붙어있는 레스토랑도 이색적이다. 특히 바닷가에 길게 늘어선 레스토랑은 각종 해산물 요리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

여행 2010.09.05

산토리니 - 카티키스 호텔

이아 마을에 위치한 카티키스 호텔은 산토리니의 수 많은 호텔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호텔로 꼽힌다. 작지만 고급스런 부티크 호텔인 이 곳은 전세계 최고급 호텔로 구성된 '더 리딩 호텔 오브 더 월드'(LH) 회원사로, 2004년과 2005년에는 이 가운데 최고로 선정됐다. 이 호텔이 처음 문을 연 것은 1986년. 호텔을 세운 니코스 파고니스는 자연 동굴을 주거지로 이용하는 산토리니 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건축가 일리아스 아포스톨리디스에게 설계를 의뢰한다. 일리아스는 절벽의 경사를 그대로 살려 마치 버섯처럼 여러 개의 층이 겹친 디자인을 한다. 아래 층의 지붕이 위층의 테라스로 이어지고, 이렇게 겹겹이 쌓인 층들은 수 많은 계단으로 연결된다. 각 방의 실내 디자인을 맡은 니코스 첼레피스는 동굴의 느낌을..

여행 201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