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성 감독의 '누가 그녀와 잤을까'(2006년)는 제목만큼이나 노골적이고 민망한 코미디 영화다. 남자 고등학교에서 섹시한 여교생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은밀한 상상과 질투를 아예 대놓고 질퍽하게 묘사했다. 그러나 웃음에만 집착하다보니 본격적인 성인물도 아니고 청소년 성장드라마도 아닌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작품이 돼버렸다. 웃음도 과장과 억지로 일관해 개연성이 떨어진다. 특히 고교생을 연기한 박준규나 학생주임을 연기한 이혁재의 오버 액션 등은 너무 억지스럽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괜찮다. 원경과 중경의 샤프니스는 떨어지지만 색상은 뚜렷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딱히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 최근 할인판으로 풀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