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임디나 2

몰타의 임디나

몰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임디나(Mdina)이다. 몰타섬 깊숙이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고대도시는 오래전 몰타의 수도였다. 섬 중심부 언덕 위에 있어서 한눈에 섬을 내려다보며 침입해 오는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기원전 700년경 페니키아인들이 이 곳에 처음 요새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제국 시대에 성곽이 건설됐고 아랍의 지배를 받을 때 지금의 도시 이름이 붙었다. 16세기 섬에 상륙한 성 요한 기사단은 이 곳의 군사적, 지리적 이점을 알아보았고 성곽을 보강해 지금의 성곽 도시로 만들었다. [임디나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성 요한 기사단이 이 곳에 뿌리를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귀족들의 정착지가 됐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라밧이 서민들의 생활도시였다면..

여행 2018.08.26

몰타의 라밧

몰타의 라밧(Rabat)은 임디나와 한 몸으로 붙어 있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도시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을 만큼 가깝다. 라밧과 임디나는 몰타섬의 거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숙소였던 세인트 줄리안의 힐튼호텔에서 가려면 시내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린다. 거리로는 그렇게 멀지 않지만 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 임디나행 버스가 여간해서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 버스 시간표에 적혀 있는 시간을 보고 미리 나가 기다렸는데 버스가 예정 시간보다 거의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그렇다고 버스가 언제 올 지 모르니 중간에 자리를 뜰 수도 없다. [임디나와 라밧은 발레타처럼 좁은 골목 사이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작은 마을이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은 속절없이 땡볕 아래 서서 땀을 ..

여행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