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자그레브 2

지붕위의 바이올린(블루레이)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지붕 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 1971년)은 유명한 'Sunrise, Sunset' 이 노래 한 곡만으로도 충분한 작품이다. 러시아에서 박해를 받는 유대인 사회를 다룬 이 작품은 가난한 시골의 유대인 농부가 딸 다섯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유대인 박해라면 무조건 힘들고 고통받는 삶을 다루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탈무드 특유의 유머가 흐른다. 주인공은 뜻하지 않은 일이 터지면 "왜 하필 나냐"며 신에게 따지고 슬쩍 비꼬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항상 종국에는 잘될 것이라는 낙천적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동전의 양면처럼 그들의 박해받는 삶이 더더욱 힘들고 부당하게 보인다. 원래 이 작품은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뮤지컬..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를 가다

예전에 체코 출장을 갔을 때 현지에서 오래 산 가이드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꼽은 곳이 발칸의 땅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였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등 유명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란다. 그래서 찾아간 두브로브니크는 꽤 멀었다. 국내에서 직항이 없기 때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를 거쳐 가야했다. 편도로만 비행기를 3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머나먼 여정이다. 순수하게 비행시간만 13시간 정도 걸린다. 현지인들은 크로아티아를 흐르바츠카라고 부른다. 그래서 국가 도메인이 .hr 이다. 크로아티아는 과거 유고슬라비아에서 1991년에 독립한 나라다. 여기도 반도이다보니 우리만큼 역사적으로 고난을 많이 겪었다. 초대 왕인 토미 슬라브가 서기 925년에 크로아티아를 건국한 이래..

여행 201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