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처음으로 할리우드에서 주연을 맡은 '닌자 어쌔신'(Ninja Assassin, 2009년)은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하고, '브이 포 벤데타'를 만들었던 제임스 맥티그가 감독을 해서 화제가 된 영화다. 일본 전국시대에 암살자로 악명을 떨친 닌자를 다룬 만큼 아무래도 영화는 피와 폭력이 난무한다. 세게 틀어놓은 수돗물처럼 콸콸 솟구치는 피와 특정 무기 및 액션을 슬로모션과 클로즈업을 통해 극단적으로 부각시킨 영상으로 가득하다. 지나칠 정도로 잔혹한 영상은 과장이 심하다보니 실감보다는 오히려 만화나 게임처럼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무래도 제작진은 자신을 길러준 조직에 맞서 싸움을 벌이는 외로운 닌자의 이야기가 너무 상투적이다보니 과도한 폭력 등 볼거리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