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제퍼슨 에어플레인 2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블루레이)

시작은 소소했다. 기획자인 루 애들러와 마마스 앤 파파스의 멤버 존 필립스는 좋아하는 음악도 알리고 돈을 모아 어려운 사람도 돕는 축제를 기획했다. 그래서 라비 상카를 제외하고 모든 음악가들이 무료로 출연했다. 그러면서 일이 커졌다. 비틀즈, 롤링스톤즈 등 거물 밴드들이 줄줄이 나오기로 했다. 그런데 비틀즈는 출연진 명단에 이름까지 올려놓았으나 사정이 있어 출연하지 못했고, 롤링스톤즈는 키스 리차드의 미국 입국에 문제가 발생해 출연이 무산됐다. 그 바람에 엉뚱한 놈들이 떴다. 영국에서 기타와 드럼을 때려 부수는 기행으로 유명한 더 후가 미국에 처음 이름을 알렸고 불세출의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마치 전기톱 같은 목소리를 가진 재니스 조플린, 사이키델릭의 대표 밴드인 제퍼슨 에어플레인 등이 줄줄이..

케이블가이 (블루레이)

워낙 땅이 넓은 미국은 유선방송이나 위성방송이 아니면 TV 시청이 힘들다. 공시청 시설이나 가내 안테나로 TV 수신이 잘 안되기 때문. 그만큼 미국에서 이사를 가면 가장 먼저 케이블TV 회사 또는 디렉TV 같은 위성방송 업체에 연락을 한다. 배우 겸 감독인 벤 스틸러의 '케이블가이'(The Cable Guy, 1996년)는 이런 미국인들의 세태를 꼬집은 영화다. 외로움에 굶주린 유선방송 설치기사가 고객을 스토킹하면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공포스런 이야기다. 주인공인 유선 설치기사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짐 캐리가 맡았다. 그는 당시 2,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출연료를 받아 화제가 됐다. 그가 맡은 주인공은 어린시절 부모의 외출로 항상 집에 혼자 남아 TV만 보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