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조 샐다나 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블루레이)

2014년 처음 등장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조합을 통해 기발한 웃음과 재미를 줬다. 먼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했으면서도 1970, 80년대 팝음악들이 흘러 나왔고 사람과 너구리, 괴상한 외계인과 거대한 나무가 서로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멤버들은 사사건건 부닥쳐 싸움 중에도 농담과 험담을 주고 받는다. 이런 역설적인 것들이 비빔밥처럼 뒤섞이며 SF 액션 코미디라는 괴상한 형태를 띠었다. 그런데 결과는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아주 성공적이었다. 제임스 건 감독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년)는 이를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그리고 전편을 뛰어 넘어 재미와 볼거리를 더 확장시켰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블루레이)

제임스 건 감독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2014년)는 마블 시리즈 중에서 독특한 작품이다. 마블이 낳은 초영웅들인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은 '어벤저스'라는 이름으로 묶여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어벤저스'와 시간 및 공간을 공유하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있다. 내용은 먼 미래에 우주를 떠도는 무리들이 악에 맞서는 이야기다. 무리를 짓는 방식은 어벤저스 스타일이지만 면면은 다르다. 어벤저스의 초영웅들과 달리 좀도둑, 암살자, 지명수배범 등 우주의 하류 인생들이 뭉쳤다. 더불어 저마다 개성이 강한 주특기를 살려 하나의 축구팀처럼 팀 플레이를 펼친다. 이 과정에 서로 티격태격하며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깨알같은 재미를..

스타트렉 다크니스(블루레이)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스타트렉 다크니스'(Star Trek Into Darkness, 2013년)는 극장판 리부트 시리지의 두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우주함대 사령부를 공격한 테러리스트를 찾아 출동한 엔터프라이즈호가 겪게 되는 모험을 다뤘다. 테러리스트의 색출이 목표인 만큼 전작보다 액션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우주선을 타고 여러 행성을 옮겨 다니며 벌이는 액션과 우주 공간을 몸뚱이 하나로 날아 다른 함선에 돌입해 싸우는 장면, 폐기물 수거선 위에서 벌이는 맨 몸 격투까지 다양한 전투 장면이 나온다. 여기에 '셜록' 시리즈로 인기를 끈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악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그만큼 전편보다 볼거리에 치중해 오락물의 진가를 발휘한 작품이다. 또한 커크 선장과 미스터 스팍, 스..

드럼라인

찰스 스톤 3세 감독의 '드럼라인'(Drumline, 2002년)은 고교 시절 밴드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아이들이 가장 기피하던 특별활동반이 밴드부였다. 군대같은 조직문화 속에 구타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군대처럼 여러 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다보니 유독 군기를 세게 잡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 미국이라고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대학 밴드부 역시 혹독한 얼차려로 부원들의 혼을 빼놓는다. 팀웍이 중요한 밴드부의 특성상 아무리 잘난 천재라도 독불 장군식 독주는 용납할 수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영화는 북치는 재주를 타고 난 주인공이 대학 밴드부에서 조직 문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밴드부들의 요란한 공연을 다룬 ..

콜롬비아나 (블루레이)

영락없는 검은 니키타이다. 올리비에 메가톤 감독이 만든 액션 영화 '콜롬비아나'(Colombiana, 2011년)는 킬러가 되는 길을 스스로 선택했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 뤽 베송 감독의 '니키타'(http://wolfpack.tistory.com/entry/니키타-블루레이)와 상당히 닮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작품을 기획해 각본을 쓰고 제작한 인물이 바로 뤽 베송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는 '레옹'(http://wolfpack.tistory.com/entry/레옹-10주년-AE) 이후 소녀 마틸다를 주인공으로 한 여전사 이야기를 꿈꾸다가 '테이큰'의 각본을 쓴 로버트 마크 케이먼과 손을 잡으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 내용은 콜롬비아 마약 조직의 일원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눈 앞에서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