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조나단 프라이스 3

지아이 조 2 (4K 블루레이)

'트랜스포머' '배틀쉽' '지아이 조' 등 미국의 완구업체인 해즈브로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들은 캐릭터의 비주얼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 얼마나 멋있고, 화려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에 따라 완구의 판매량이 달라지기 때문. 그렇다보니 스토리도 캐릭터를 화려하게 돋보이는 쪽에 초점을 맞춘다. 당연히 캐릭터도 원 맨 히어로가 아니라 여럿이 떼지어 나온다. 좋은 편이든 나쁜 편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액션 피겨나 변신 로봇 등 시리즈 완구가 나올 수 있도록 개성있고 다채롭기만 하면 된다. 존 추 감독의 '지아이 조 2'(G.I. Joe: Retaliation, 2013년)도 마찬가지. 철저하게 해즈브로의 상품 기획과 맞물려 제작된 만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출연해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버라이어티..

여인의 음모 (블루레이)

지금도 이 영화 제목이 국내에서는 왜 '여인의 음모'인 지 모르겠다. 브라질이라는 원제보다 더 이해가 가지 않는 제목이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여인의 음모'(Brazil, 1985년)는 암울한 근 미래를 다룬 SF영화다. 세상은 '1984'의 빅 브라더 같은 권력이 장악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는 사람들은 공권력 앞에서 무력하기만 하다. 정부 권력의 핵심인 정보부에 근무하는 주인공은 부조리한 현실을 깨닫고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도피를 꿈꾼다. 영화가 그리는 세상은 암울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언뜻보면 영화 속 미래는 과학기술이 발달했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약간씩 어긋나있다. 엘리베이터는 중간에 멈추고 에어컨이 고장나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된다. 압권은 파리를 쫓다가 이름이 잘못 입력..

지아이 조 - 전쟁의 서막 (블루레이)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지아이 조'(G.I. Joe - The rise of cobra, 2009년)는 '트랜스포머'처럼 아이들의 완구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이병헌이 악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병헌은 코브라 군단의 유능한 칼잡이로 등장해 지아이 조 대원들과 혈전을 벌인다. 세계 평화유지군 역할을 하는 특공대가 세계 장악 음모를 꾸미는 코브라 군단과 맞서 싸우는 내용. '트랜스포머'처럼 요란한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해 각종 첨단 무기로 싸우는 근 미래의 액션을 묘사했다. 볼거리는 요란하다. 하지만 내용은 황당무계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만큼 기대할 만한 장면도, 이렇다 할 메시지도 없는 킬링 타임용이다. 1080p 풀HD 영상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