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조지 케네디 2

샤레이드

스탠리 도넌 감독의 '샤레이드'(Charade, 1963)는 유쾌한 영화다. 어느날 남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 거액의 돈을 찾기 위해 미망인을 중심으로 네 남자가 벌이는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 일종의 흥미진진한 보물찾기를 빛나게 해 준 것은 지금은 가고 없는 스타들의 명연이다.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우아한 연기를 보여 준 오드리 헵번이 아무 것도 모르는 미망인을 맡았고,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나는 결백하다' 등 히치콕 영화에 나온 미남 스타 캐리 그랜트가 수수께끼의 사나이로 등장한다. 여기에 '대탈주' '황야의 7인'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제임스 코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나온 네드 글래스, '총알 탄 사나이' '에어포트' 시리즈 등에 나온 조지 케네디가 두 사람을..

에어포트 (블루레이)

조지 시톤 감독의 '에어포트'(Airport, 1970년)는 항공재난 영화의 시초가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에어포트75' '에어포트77' '에어포트79' 등 시리즈 작품이 줄줄이 4편까지 나왔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공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항공기 재난 사고를 다뤘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이 보험금을 노리고 폭탄을 든 채 비행기에 탑승해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내용. 영화는 단순 사고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공항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다뤄 이야기를 윤택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무임탑승을 전문으로 노리는 할머니, 개 목걸이에 보석을 숨겨 들어오는 밀수꾼을 비롯해 수익에만 관심을 두고 공항 시설은 나몰라라 하는 운영사 사장, 기장과 여승무원의 외도 등 인간 군상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