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존 스터지스 2

황야의 7인 (블루레이)

예전에는 신년 연휴가 사나흘이었다. 갈 수록 세상이 살기 좋아지려면 휴일도 늘어야 할텐데 거꾸로 줄어들어 힘들게 하니 안타깝다. 그렇게 '신정 연휴'가 사나흘 이어지다보면 연휴 기간 내내 TV방송에서 영화들을 많이 보여줬다. 이때 자주 나온 영화가 존 스터지스(John Sturges) 감독의 명작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 1960년)이다. 이 영화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명작 '7인의 사무라이'를 미국식 서부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이 줄거리와 구성에서 탁월했다면, 할리우드의 리메이크작은 캐릭터의 승리다. 율 브린너(Yul Brynner),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 찰스 브론슨(Charles Bronson), 제임스 코번(James Coburn), 로..

대탈주 (블루레이)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던 1944년 3월 24일, 독일 자간에 있던 연합군 포로수용소에서 무려 76명의 포로들이 집단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위해 슈탈라크 루프트3, 즉 독일 공군이 관리하는 제3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던 연합군 공군 포로들은 1년이 넘게 땅굴을 팠다. 사건을 보고 받은 아돌프 히틀러는 대단히 분노해 독일군 및 비밀경찰인 게슈타포까지 총동원해 전국을 이 잡듯 뒤졌다. 결국 일주일 동안 도망 다니던 포로들은 대부분 잡혔고, 단 3명만 자유를 찾는 데 성공했다. 비극은 그 뒤에 일어났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히틀러는 다시 잡은 포로들의 절반 이상을 죽이라고 지시했고, 게슈타포들은 2,3명씩 나눠 이송하던 중 50명을 몰래 사살했다. 포로들이 탈출 당시 군복을 개조해 만든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