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섹스심벌로 1950년대 마릴린 먼로, 60년대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가 있다면 70년대는 단연 실비아 크리스텔이다. 그가 출연한 '엠마뉴엘' 시리즈와 '차타레 부인의 사랑' '개인교수' 등은 성애 영화의 교과서였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바로 그의 데뷔작인 쥬스트 자캉 감독의 '엠마뉴엘'(Emmanuelle, 1974년)이다. 1974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정작 우리나라에는 상영 금지로 묶여있다가 무려 20년이 지난 1994년에 처음 국내 개봉했다. 그것도 검열로 여기저기 잘려나간데다 그나마 남은 영상도 알아보기 힘들도록 뿌옇게 처리됐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순진하게 살아온 새색시 엠마뉴엘이 성에 눈뜨며 진정한 자유를 찾는다는 내용. 70년대 유럽을 휩쓸었던 프리 섹스 바람을 탄 영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