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로마 위드 러브'), 바르셀로나('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를 거친 우디 앨런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남프랑스다. 그가 만든 '매직 인 더 문라이트'(Magic in the Moonlight, 2014년)는 햇살 좋은 남프랑스를 배경으로 펼치는 마술사와 심령술사의 달달한 사랑이야기다. 주인공인 마술사(콜린 퍼스)는 중국사람으로 위장한 채 마술을 펼치는 영국인이다. 자신의 경험 때문인 지 영험하다고 소문난 젊은 심령술사(엠마 스톤)를 믿지 않는다. 오히려 심령술사의 사기술을 허물어뜨리겠다며 팔을 걷어붙인다. 하지만 정작 허물어진 것은 완고하고 보수적인 마술사의 마음이다. 그때부터 마술사에게는 심령술사의 영험한 술수가 사기인 지 진짜인 지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영화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