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은 지금 되짚어봐도 참으로 끔찍하다. 그는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무려 21명을 살해했다. 그것도 경찰이 발견한 사체만 그렇다. 유영철은 5명을 더 죽였다고 주장했는데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뚜렷한 이유도 없다. 처음에는 자신을 외톨이로 만든 사회에 복수하듯 부유층을 겨냥했으나 나중에는 출장안마사 등 여성들을 집중 살해했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추격자'는 떠올리기조차 끔찍한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전직 경찰관이 잇따라 사라진 윤락 여성들을 찾아 헤매던 중 단서를 발견하고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추격 장면으로 스릴러의 재미를 극도로 끌어 올렸다. 다소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 있긴 하지만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