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캐리 피셔 6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블루레이)

J.J. 에이브럼스(J.J. Abrams) 감독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 The Force Awakens, 2015년)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창작자인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감독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로 접어든 것을 알리는 서막 같은 작품이다. 이야기는 '제다이의 귀환'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에 몰락한 제국군의 부활을 꿈꾸는 잔당들과 공화국의 저항군이 대립하는 내용이다. 새로운 시리즈는 제국군과 저항군의 대립이라는 기본적인 틀 속에서 다양한 안드로이드와 우주선, 각종 소품, 군대 등 여러 설정을 조지 루카스의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이어받으면서 추가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위해 제작진부터 새로운 진용을 꾸렸다. 그동안 줄곧 제작과 연출에 관여한 조지 루카스 대신..

브루스 브라더스(4K 블루레이)

블루스라는 음악 장르를 떠올리면 3, 5, 7도의 반음씩 낮아지는 블루노트가 대변하듯 나른함과 끈적임, 그리고 우울한 슬픔이 묻어난다. 노예로 팔려온 흑인들의 영가에 뿌리를 두었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우울한 음악을 가지고 요란한 활극을 만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존 벨루시와 댄 애크로이드다. 1970년대 TV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코미디를 한 이들은 블루스브라더스 밴드를 결성해 큰 인기를 끈다. 이를 본 제작진이 영화로 만들었고, 컬트 영화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 바로 존 랜디스 감독의 '브루스 브라더스'(The Blues Brothers, 1980년)다. 어려서 자란 고아원이 밀린 세금 때문에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두 주인공이 나서서 밴드를 재결성해 돈을 버는 내용..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블루레이)

이제 '스타워즈'도 DC나 마블코믹스의 각종 시리즈처럼 다양한 파생작들을 내놓는 프랜차이즈형 작품이됐다.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아 공주, 한솔로를 주인공으로 기존 스타워스 시리즈가 1세대였다면 '클론전쟁'이나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년)는 본류에서 가지치기를 한 2세대 작품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은 외전에 속한다. 기본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나 한솔로가 등장하지 않으며 레아 공주는 아주 잠깐 나온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반란군을 돕는 진이라는 여성과 반란군 정보장교로 등장하는 카시안이다. 이들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시작이었던 에피소드4에 등장하는 제국군의 비밀병기 죽음의 별 설계도를 훔치는 이야기다. 외전들이 그러하듯 색다른 주인공은..

스타워즈 6 제다이의 귀환

길고 긴 별들의 전쟁이 막을 내렸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Star Wars Episode6: Return of the Jedi, 1983년)으로 10년 만에 후반부 3부작을 종결지었다. 이 작품은 제국군의 심장인 죽음의 별에 침투한 루크(마크 해밀 Mark Hamill)가 다스베이더와 결투 끝에 황제를 죽음으로 몰고, 공화국군의 일제 공격으로 죽음의 별을 파괴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출은 '바늘구멍'을 맡은 리처드 마퀀드(Richard Marquand) 감독이 맡았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특수효과가 볼 만하며 그럴듯한 외계 생물체의 출현도 눈길을 끈다. 특히 우주 전투장면은 후반부 3부작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트릴로지 박스세트로 ..

스타워즈 V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V 제국의 역습'(Star Wars Episode V: Empire Strikes Back, 1980년)은 스타워즈 3부작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전편에서 약했던 드라마가 풍부해졌다. 특히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와 캐리 피셔(Carrie Frances Fisher)의 로맨스가 추가되는 등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묘사가 잘 살아있어 특수효과에 의지한 작품이라는 틀을 벗어났다. 이는 어빈 커쉬너(Irvin Kershner) 감독 덕분이다. 커쉬너 감독은 이전까지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엔테베 작전' 등을 감독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섬세한 인물 묘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감독이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1편 제작으로 번 돈을 영화사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