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2

토니 베넷: 아메리칸 라이브 클래식(블루레이)

지난해 90세 생일을 넘긴 토니 베넷은 미국의 전설적인 대중 가수다. 초창기에 재즈로 시작해 자신이 좋아했고 나중에 절친이 된 프랭크 시나트라 같은 팝 스타일로 바꿨다. 대표곡은 너무나 유명한 'I Left to My Heart in San Francisco'로, 그의 상징같은 노래다. '아메리칸 라이브 클래식'(an american classic, 2006년)은 그가 2006년 80세 생일을 맞아 미국 공영방송(PBS)과 함께 LA의 빌리 크리스탈홀에서 진행한 42분 분량의 TV쇼다. 하지만 호화찬란한 참가자들을 보면 단순히 TV쇼라고 무시할 게 아니다. 감독은 '시카고' '게이샤의 추억' 등 유명 영화를 만든 롭 마샬이 맡았고 로버트 드니로, 브루스 윌리스, 캐서린 제타 존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

버레스크 (블루레이)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희가극을 뜻하는 벌레스크는 원래 이탈리아어의 익살, 야유, 희롱이라는 불레스코(burlesco)에서 유래했다. 원래는 고귀한 대상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17세기 문학에서 출발했으나 프랑스를 거쳐 1860년대 미국으로 들어오면서 춤과 노래를 곁들인 본격적인 쇼로 발전했다. 그러나 제 1 차 세계대전 이후 스트립쇼로 변하면서 의미가 퇴색됐는데, 그 바람에 지금 활동 중인 벌레스크 댄서인 디타 본 티즈의 경우 스트립 댄서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스티브 앤틴 감독의 영화 '버레스크'(Burlesque, 2010년)는 바로 벌레스크를 소재로 만든 뮤지컬이다. 당대 최고의 팝가수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고, 데뷔 40년이 넘은 관록의 스타 셰어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