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의 영화 '터미네이터3'(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 2003년)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빠질 때부터 기대를 하기 힘든 작품이 돼버렸다. 원작자인 카메론은 할 만한 이야기를 1,2편에서 다했다며 3편 제작을 고사했다. 그 바람에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이 3편의 메가폰을 쥐게 됐으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남이 만든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한계가 있고, 카메론 감독 말마따나 1,2편에서 어지간한 이야기와 볼거리를 모두 보여줬기 때문이다. 결국 모스토우 감독은 볼거리에 치중해 전편과 다른 구성을 시도하려 했으나 그 조합이 썩 훌륭하지 않다. 기계 집단이 미래에서 과거로 로봇을 보내 저항군인 인류의 사령관을 없애려는 기본 구도는 전편들과 동일하다. 모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