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톰 크루즈 29

아이즈 와이드 셧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유작으로 유명한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1999년)이 무삭제, 무암전 DVD 타이틀로 국내 출시됐다. 톰 크루즈(Tom Cruise)와 니컬 키드먼(Nicole Kidman)이 부부일 때 출연해 누드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된 작품. 그러나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두 사람의 전라 누드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키드먼의 뒷모습과 톰 크루즈의 상체가 잠깐 나온다. 오히려 주변 인물들의 헤어 누드와 강도 높은 정사 장면이 여러 군데 나오는데 국내 개봉 시 문제의 장면들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큐브릭 감독은 이 작품 역시 '배리 린든' '샤이닝' '시계태엽 오렌지' '풀 메탈 자켓' 등 전작들처럼 인간의 광기와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블루레이)

흡혈귀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인터뷰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여류 소설가 앤 라이스는 이를 1976년 단편 소설로 썼다. '크라잉 게임'의 닐 조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Interview with the Vampire, 1994년)는 앤 라이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앤 라이스는 영화 작업에도 참여해 각본을 직접 썼다. 닐 조던(Neil Jordan)) 감독이 초점을 맞춘 것은 기존 공포물과 달리 흡혈귀의 번민과 고뇌다. 주인공 루이(브래드 피트 Brad Pitt)는 오래된 흡혈귀 레스타트(톰 크루즈 Tom Cruise)를 만나 흡혈귀가 됐지만 살인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루이는 흡혈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끊..

잭 리처 네버 고 백(블루레이)

에드워드 즈윅(Edward Zwick) 감독의 '잭 리처 네버 고 백'(Jack Reacher: Never Go Back, 2016년)은 리 차일드의 범죄 소설 '잭 리처' 시리즈 가운데 '네버 고 백'을 토대로 만든 영화다. 내용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군 수사대의 터너(코비 스멀더스 Cobie Smulders) 소령을 구하기 위해 잭 리처(톰 크루즈 Tom Cruise)가 나서는 이야기다. 리처는 터너 소령의 무죄를 확신하고 감옥에 갇힌 터너 소령의 탈출을 도운 뒤 음모에 빠뜨린 내부의 적을 찾아 나선다. 잭 리처는 독특한 주인공이다. 군 수사관 출신답게 흔적을 좇아 범인을 색출하지만 악당들과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투사 타입이다. 그러면서 외로운 늑대처럼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혼자 떠돈다. ..

엣지 오브 투모로우(4K)

더그 라이만(Doug Liman) 감독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년)는 한 편의 비디오 게임을 보는 것 같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최후를 맞은 주인공이 끝없이 되살아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원작이 콘솔 게임의 강국인 일본의 사쿠라자카 히로시가 쓴 공상과학소설 'All You Need is Kill'이다. 아무래도 콘솔 게임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내용은 주인공이 끝없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통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볼거리는 외계인과 지구군이 맞붙는 전투다. 모래벌판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연상케 한다. 아닌 게 아니라 더그 라이먼 감독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를 ..

탑건(4K 블루레이)

토니 스코트 감독의 '탑건'(Top Gun, 1986년)은 탑건이라는 존재를 세상에 알린 영화다. 탑건은 미 해군과 해병대가 운영하는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공중전 교관 학교다. 최고의 공중전 기술을 가르친 뒤 항공모함이나 각 비행대로 돌아가 이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등장했다. 당연히 이 곳을 나온 전투기 조종사들은 최고의 공중전 실력을 자랑한다. 그만큼 뛰어난 전투기 조종사들을 선발해 훈련을 실시한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뉴욕 매거진에 실린 에후드 요네이가 쓴 기사 '탑건'을 읽고 흥미를 느껴 영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흥행을 확신하지 못했다. 이렇다 할 줄거리도 없고 전투기가 나와 하늘을 누비는 영화를 과연 사람들이 볼까 싶었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작품은 스토리가 빈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