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티나 터너 3

매드 맥스 3(4K)

조지 밀러(George Miller)와 조지 오길비가 공동 감독한 '매드 맥스 3'(Mad Max: Beyond Thunderdome, 1985년)는 시리즈 가운데 가장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조지 밀러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매드 맥스'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자인 바이런 케네디가 물심양면으로 도왔기 때문이다. 케네디는 누구도 무명 감독의 저예산 영화를 도우려 하지 않을 때 제작자로 나서 자신의 침실에서 아버지가 만든 편집기로 감독과 함께 편집을 했다. 1편이 성공한 뒤 케네디는 2편 제작도 맡았고, 3편도 제작자로 나섰다. 그러나 그는 장소 헌팅에 나섰다가 헬기가 추락하면서 세상을 떴다. 조지 밀러 감독은 친구이자 제작자인 케네디의 죽음에 크게 상심해 3편 제..

토미

켄 러셀 감독이 만든 뮤지컬 영화 '토미'(Tommy, 1975년)는 영국의 유명 록 밴드 더 후의 동명 록 오페라앨범을 필름에 담은 작품이다. 더 후는 'My Generation' 'Pinball Wizard' 등의 히트곡으로 1960~70년대를 휩쓴 록 그룹이다. 그 중에서도 1969년 발표한 록 오페라 '토미'는 파괴적이고 역동적인 이들의 음악 스타일이 집약됐다. 더 후는 이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게 제의했으나 거절당하자 켄 러셀 감독에게 다시 의뢰했다. 이후 더 후는 가장 유명한 앨범 '후즈 넥스트'(1971년)를 발표하면서 거대한 콘크리트 직육면체(큐브릭)에 오줌을 갈기고 돌아서는 사진을 앨범 커버로 사용했다. 러셀 감독은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시끄럽고 그다지 친숙해지기 힘..

007 골든아이

마틴 캠벨(Martin Campbell)이 감독한 007 시리즈 17번째 작품 '골든아이'(Golden Eye, 1995년)는 하락세를 타던 007 시리즈의 인기에 다시 불을 붙인 영화다. 그 공은 전적으로 5대 제임스 본드로 등극한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에게 있다. 당시 미국 NBC-TV 인기 시리즈 '레밍턴 스틸'로 주가를 올리던 브로스넌은 큰 키와 매력적인 외모로 섹시한 스파이라는 007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렸다. 내용은 러시아의 위성 무기를 탈취한 악당을 막는 이야기. 제목이자 위성무기 이름이기도 한 골든아이는 원작자 이언 플레밍이 자메이카에 마련한 집 이름이기도 하다. 비록 신무기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아찔한 고공낙하 스턴트 액션과 탱크 추격 장면 등 볼만한 액션이 대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