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티베트 2

커커시리 : 마운틴 패트롤

쿤룬 산맥 남쪽 중국 칭하이성 티베트 고원에 위치한 해발 4,800미터 높이의 고원, 커커시리. 이름조차 생소한 이곳은 남극 북극과 함께 사람이 살기 힘든 세계 3대 오지로 꼽힌다. 연평균 기온 섭씨 영하 4도, 추울 때는 보통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진다. 고도도 높아서 산소가 평지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조금만 빨리 걸어도 금방 숨이 차며, 심장으로 혈액이 제대로 흘러들지 못해 쉽게 피곤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이 곳은 야생동물 천국이 돼버렸다. 그것도 티베트 영양, 흰입술 사슴 등 세계 희귀 동식물들이 대거 서식한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짱링양으로 불리는 티베트 영양. 보온 능력이 탁월한 털과 가죽 덕분에 티베트 영양의 모피는 수백 만원에서 수천 만원을 호가한다. 여기서 커커..

차마고도 (블루레이)

차마고도는 중국 서남부 운남, 사천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진 교역로다. 실크로드보다 200여년이나 앞서서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도 이용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길고 가장 오래된 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환했던 길이다. 길이 뚫리면 사람이 모이고 문명이 발전하는 법. 차마고도도 마찬가지다. 생계를 위해 물물교환을 하던 이 길이 사람들의 문화와 정서와 종교와 문물을 실어 날랐다. 그 길에서 불교가 번창했고 신비의 구게 왕국같은 문명도 일어났다. KBS 다큐멘터리팀이 HD카메라를 들고 이 길을 되짚었다. 덕분에 세계 최초로 5,000여km의 전 구간이 HD 영상에 고스란히 수록됐다. 빼어난 영상을 보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촬영을 잘했다. 이야기도 훌륭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