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팀 알렌 3

토이스토리3 (블루레이)

책장 한켠에 국민학교때 읽던 계림문고가 아직도 꽂혀있다. 소중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들어 있기에 그 가치는 책값을 뛰어 넘는다. 중학생 시절 가방에 넣어 갖고 다니던 삼중당문고, 아리랑사의 학생소설선집 등을 버리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렇기에 '토이스토리3'(Toy Story3, 2010년)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앤디가 차마 장난감을 떼어놓지 못하는 심정을 알 것 같다. 리 언크리치 감독의 이 작품은 추억과의 이별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 수록 좋든 싫든 이별하는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별이란 생각만큼 쉽지 않은 법, 특히 좋았던 추억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작품은 장난감이라는 소재를 통해 추억과 이별하면서 나이를 먹어가는 법을 그렸다. 정작 장난감들이 벌이는 소..

토이 스토리 2

전편에 이어 4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감독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존 라세터(John Lasseter). '토이 스토리 2'(Toy Story 2, 1999년)는 일반적 디즈니 만화영화와 다른 전철을 밟았다. 보통 디즈니는 전편이 성공하면 2,3편을 비디오로 내놓는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극장용으로 제작, 개봉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처음에 아무도 성공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해 단관 개봉했으나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우자 곧 미국 전역으로 개봉을 확대했다. 개봉 첫 주말 흥행 성적은 이전까지 디즈니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라이언 킹'을 눌렀다. 전편보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쥬라기 공원' '스타워즈' 등을 풍자한 장면이 들어가면서 유머 또한 풍부해진 것이 성공 요인. 전편과 달리 DVD..

토이 스토리

존 라세터(John Lasseter) 감독이 만든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Toy Story, 1995년)는 100% 디지털로 만든 최초의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면 디즈니는 배급만 맡고 픽사가 제작했기 때문에 픽사 애니메이션이라고 보는 게 맞다. 무려 10년 전 작품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기술적인 완성도가 뛰어나다. 장난감을 소재로 만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단한 줄거리와 현란한 색상, 개성 강한 캐릭터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애니메이션의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1.77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디지털 애니메이션답게 매끈하다. 잡티, 스크래치 등 오점 없이 화면 가득 펼쳐지는 화려한 색상이 눈을 즐겁게 한다. 돌비 디지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