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프라모델 3

PG GAT-X105 스트라이크 건담

'스트라이크 건담' 애니메이션은 기대만큼 재미없었다. 캐릭터들도 정이 가지 않았고 선이 날카로운 기체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반다이에서 프라모델로 내놓은 '스트라이크 건담'은 놀랍도록 훌륭했다. 특히 내부의 이중 관절 구조를 완벽하게 구현한 덕분에 퍼펙트 그레이드(PG)라는 등급에 걸맞게 상상을 초월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관절의 움직임은 사람에 가깝고 외형은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것이 이번 PG 스트라이크 건담의 특징이다. 일단 머리가 기형적으로 작고 다리가 비례에 안 맞게 길어 만화 속에서 걸어 나온 것 같다. 건담 오리지널이나 제피랜더스에 비하면 머리가 20~30% 작은 편. 반면 부품 수가 적고 딱딱 들어맞아서 만들기는 편하다. 유격도 별로 없어 마무리 손질도 거의 할 필요가 없다. ..

PG 건담 RX-78 GP-01 제피랜더스

퍼펙트 그레이드(PG)로 나온 반다이의 '건담 RX-78 GP-01 제피랜더스'는 케이스부터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여행용 트렁크만한 케이스는 내부에 일반 PG 박스 2개가 들어있다.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서다.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주역기 제피랜더스는 지상전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풀 버니언이라고 통칭되는 장비를 부착하면 우주에서 막강 파워를 발휘하는 설정이다. 따라서 PG도 또다른 외투처럼 풀 버니언용 장비와 코어파이터가 별도로 들어 있다. 압권은 거치대. 풀 버니언을 설치할 수 있도록 앵글을 짜맞추면 격납고처럼 거대한 거치대가 생긴다. 여기에 풀 버니언과 무기, 방패 등을 주렁주렁 걸어두면 그 자체만으로도 모양이 그럴 듯 하다. 물론 부속이 많다보니 다른 PG를 만..

타미야제 1/35 독일군 및 미군 보병세트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던 1970~80년대 유난히 전쟁영화 TV시리즈가 많았다. 반공을 국시로 삼았던 시절이라서 그런지 주말이면 어김없이 외국에서 만든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TV시리즈가 방영됐다. 지금도 기억나는 대표적 작품이 빅 모로가 주연한 '전투', 독일군 포로수용소에 갇힌 연합군 공군장교들의 활약을 그린 '호간의 영웅들', 죄수 출신 특수부대 이야기 '게리슨 유격대', '제8전투비행대' 등이 있다. 심지어 '원더우먼'도 처음 방영됐을 때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었다. 이중 빅 모로의 카리스마가 빛났던 '전투', 포로인데도 불구하고 독일군을 꼼짝못하게 괴롭혀 배꼽잡고 웃게만들었던 '호간의 영웅들', 칼을 멋드러지게 던졌던 인디언 혼혈 출신 대원이 인상깊은 '게리슨 유격대'는 아주 인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