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피트 트레비스 2

밴티지 포인트 (DVD)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대통령이 저격당했다'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포스터에 사용했다가 이를 수정한 영화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 2008년)가 DVD로 국내 출시됐다. 피트 트레비스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미국 대통령 암살을 두고 벌어지는 요란한 추격전을 다뤘다. (http://wolfpack.tistory.com/entry/밴티지-포인트)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관점에 따라 사건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점이 특징. 그러나 너무 액션에만 초점을 맞춰 상당히 무미건조하다. 한 판의 전자오락처럼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적합한 작품. 그러나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재칼의 날'처럼 정교한 추리소설 같은 얼개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밴티지 포인트

미국 대통령 암살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택한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 2008년)는 한 판의 전자오락같은 액션극이다. 대통령이 암살당하는 시간을 전후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을 각각의 인물의 관점에서 그린 이야기. 당연히 영화는 범인을 색출해 일망타진하는 내용으로 흐른다. 등장인물마다 서로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퍼즐 조각처럼 이어붙여서 한 편의 사건을 재구성하는 시도는 신선하다. 자칫하면 산만할 수 있는 구성인데도 불구하고 개연성을 찾아서 연결한 점은 돋보인다. 그러나 이야기가 너무 사건에만 응축돼 있어서 상당히 무미건조하다. 마치 한 편의 수사극 가운데 액션 부분만 떼어낸 느낌이다. 그렇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버튼만 누르면 진행되는 전자오락처럼 오로지 범인 잡는데만 골몰하게 된다. ..

영화 2008.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