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시절인 1923년 발생한 황옥 경부 사건은 지금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당시 경성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상옥 의사 의거 직후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은 조선총독부 등 일제 시설을 폭파하는 거사를 준비한다. 의열단은 권총 5자루, 총알 155발, 단재 신채호 선생이 작성한 '조선혁명선언문' 900여 장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구한 폭탄 36개를 안둥과 신의주를 거쳐 경성으로 향하는 기차에 몰래 숨겨 갖고 들어오다가 사전에 정보가 누설돼 경성역에서 일본 경찰에게 모두 체포된다. 이때 의열단 행동대장 김시현과 함께 체포된 인물 가운데 놀랍게도 조선인으로 일본 경찰의 간부가 된 황옥 경부가 있다. 황옥 경부 미스터리 재판에서 황옥 경부는 "승진을 위해 의열단을 일망타진하려고 위장 협조했다"고 읍소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