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헤일리 베넷 2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블루레이)

마크 로렌스 감독의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and Lyrics, 2007년)은 남녀가 만나서 사랑하고 갈등을 겪다가 다시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이다. 휴 그랜트가 등장하는 작품 대부분이 그렇듯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이다. 심각하게 남녀간의 관계나 이상적인 사랑에 대해 고민할 필요없이 팝콘을 먹으며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색다른 요소가 있다면 주연인 휴 그랜트와 드류 배리모어가 각각 1980년대 흘러간 팝스타와 작사가를 연기하다보니 음악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두 배우는 극중에서 직접 노래까지 부른다. 이들이 부른 'Way Back Into Love'는 영화와 잘 어울리는 감미로운 주제가다. 연출을 맡은 마크 로렌스는 휴 그랜트..

매그니피센트 7(블루레이)

서부극 '황야의 7인'이나 전쟁영화 '대탈주'는 어려서 TV '주말의 명화' 시간에 봤던 영화 중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다. 두 작품은 특히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틀어주던 '특선영화'에도 여러 번 나왔는데 스티브 맥퀸, 제임스 코번, 찰스 브론슨 등은 두 작품 모두에 출연했다. 두 작품을 좋아했던 이유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명배우들이 무더기로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에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 두 작품은 마치 올스타전을 보는 것 같았다. 그 중에서도 1960년 존 스터지스 감독의 '황야의 7인'은 율 브린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 로버트 본, 호르스트 부흐홀츠 등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덕분에 이 작품은 원작인 일본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