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에 가까운 영화가 또 한 편 나왔다. 김정우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최강로맨스'는 우리 영화계의 망신이 아닐 수 없다. 함량미달의 연출,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 비현실적인 설정 등 골고루 부끄러운 작품이다. 내용은 신문사 여기자와 강력계 형사가 한 팀으로 엮이면서 사랑이 싹튼다는 것. 그런데 영화는 온통 말이 안되는 것 투성이다. 수습기자들을 성희롱하는 정체불명의 여자 선배, 노트북이나 수첩도 아니고 비디오 카메라만 들고 뛰어다니는 여기자를 보면 도대체 뭐하는 집단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다큐멘터리가 아닌 만큼 기자들의 세계를 실감나게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고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재미를 위해 과장 설정할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다. 특히 종합지 기자인 주인공 최수진(현영)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