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괴물이 주인공인 기상천외한 애니메이션 '슈렉'(Shrek, 2001년).
앤드류 아담슨(Andrew Adamson)과 빅키 젠슨(Vicky Jenson)이 공동 감독한 이 작품은 기발한 패러디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냉정하게 얘기해 디즈니 꼬집기였다.
디즈니에서 쫓겨나 드림웍스를 만든 제프리 카젠버그(Jeffrey Katzenberg)는 한풀이하듯 이 작품에서 디즈니 작품들을 흠씬 두들겼다.
백설공주는 관짝에 실려 슈렉의 식탁에 올랐고, 피노키오는 헐 값에 팔리는 존재가 됐다.
신데렐라와 백설공주는 서로 뺨을 때리며 싸우고 팅커벨은 병에 갇히니 이런 난리가 없다.
심지어 디즈니랜드마저 탐욕스러운 군주의 소굴로 전락해 조롱을 당했다.
어쨌거나 이 같은 디즈니 비틀기가 관객에게 먹혀 흥행에 크게 성공했으니 카젠버그는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제작자인 카젠버그의 복수극이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 영상은 디지털 애니메이션답게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색상도 선명하고 잡티 하나 없이 깔끔하다.
DTS까지 지원하는 음향 역시 뛰어난 서라운드 음향을 자랑한다.
채널별 분리도가 좋아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말 돌비 디지털 5.1 채널 더빙까지 들어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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