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조지

1970년대 흑백 TV 시절 애니메이션들은 참 단순했는데도 인기가 많았다.
이분법적 선악구조라는 구성도 그랬지만, 그림 또한 간단한 선과 몇 가지 색이 전부였다.

컴퓨터그래픽이 없던 시절이니 당연했을 지 몰라도 그 단순함 속에 사람의 생각이 스며들 수 있는 여백이 있어 좋았다.
요즘 실사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그래픽의 애니메이션을 보면 눈은 호사하지만 사고의 틈이 생기지 않아 숨미 막힐 때가 있다.

'호기심 많은 조지'(Curious George, 2006년)는 컴퓨터 그래픽 시대에 만든 단순 2D 애니메이션이다.
어린이들의 동화를 그대로 옮긴 듯한 단순한 선과 원색 위주의 영상은 어린 시절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만든다.

원작은 한스 레이와 마그렛 레이 부부의 동화다.
전세계 17개국 언어로 번역돼 출간될 만큼 인기를 끌어서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이 작품은 동화나 TV 애니메이션과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원숭이 조지가 노란 옷의 청년을 만나게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것으로, 원작의 프리퀄 쯤에 해당한다.

장난꾸러기 같은 원숭이가 뉴욕에 나타나 소동을 빚는 과정은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수준의 내용이다.
쉬운 내용 만큼 그림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친근한 캐릭터와 고운 발색으로 편안하게 다가온다.

아이들이 있다면 어린이날 등에 함께 볼 만한 작품.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DVD로는 볼만한 편이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며 경쾌한 음악이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와 함께 다가온다.
부록으로 작품 속 자동차에 대한 소개 등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매튜 오캘러핸 감독이 만든 이 작품은 호기심 많은 원숭이와 박물관 큐레이터가 벌이는 소동을 다뤘다.

제작진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도록 모든 그림을 단순화했다.

심지어 차량도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폭스바겐의 실제 모델을 둥글고 단순하게 그렸다.

조지가 호기심을 느낄 만한 물건은 빨강, 초록, 노랑 등 원색을 많이 써서 그렸다. 행복을 나타내기 위해서란다.

큐레이터의 목소리는 앨프의 윌 파렐, 그를 좋아하는 여성 목소리는 드류 배리모어가 연기.

영화는 '킹콩'을 패러디한 부분도 보인다.

동화 삽화가 엔딩 크레딧에 등장.

		호기심 많은 조지(책)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저/정경임 역 호기심 많은 조지(DVD) 매튜 오켈러한 감독/매튜 오칼라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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