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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DOA

울프팩 2007. 5. 24. 23:34
원규 감독의 'DOA'(Dead Or Alive, 2006)는 게임을 그대로 옮긴 영화다.
그만큼 단순 눈요기 외에 내용은 없다는 뜻.

1996년 첫 번째 시리즈가 등장한 '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버추얼 파이터'와 함께 비디오 게임계를 양분하는 대전형 액션게임이다.
이 게임은 여성들의 가슴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묘사한 '버스트 모핑' 기술을 도입, 일약 히트작이 됐다.
엑스박스360용으로 거듭나면서 그래픽이 더욱 발전해 급기야 여성캐릭터들만 모아서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DOAX2'까지 등장했다.

영화도 게임의 이 같은 특징을 고스란히 살렸다.
최대한 게임캐릭터와 비슷한 인물들이 등장해 와이어와 슬로 모션을 사용해 게임 같은 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만화처럼 커다란 눈과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게임캐릭터와 현실 속 인물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그만큼 게임속 인물들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면 실망할 소지가 크다.

게임인트로에 가까운 형식적인 줄거리 외에 이렇다할 내용은 없다.
지나치게 게임 흉내에 치중하다보니 액션과 여배우들의 몸매 자랑 등 볼거리에만 치중했다.
심지어 'DOAX' 시리즈를 흉내낸 비치발리볼 장면까지 등장한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아무래도 CG가 많이 쓰이다보니 배경이 지글거리는 등 디지털 노이즈가 보인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요란하다.
황당한 것은 부록.
영화 삽입곡도 아닌데 난데없이 영화 장면을 사용한 MC몽의 아무 상관없는 뮤직비디오가 들어있다.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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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미를 연기한 드본 아오키. '씬시티'에도 등장하는 그는 일본, 영국, 독일계 혼혈로 13세때부터 활동한 모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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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머리가 인상적인 아야네를 연기한 나타샤 넬스. 무용을 했던 그는 '엘렉트라'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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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역의 제이미 프레슬리. 그는 어려서부터 23년동안 춤을 배운 댄서이자 11년간 활동한 체조선수다. 또 9년 가까이 킥복싱을 했다. '토크'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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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머리 크리스티를 연기한 홀리 밸런스. 영국 출신 가수인 그는 12세때부터 모델로 활동했으며 TV 드라마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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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를 연기한 사라 카터. 뮤지컬 배우 출신인 그는 '데스티네이션2'에 출연. 게임속 헬레나처럼 우아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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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을 흉내낸 장면이 많아서 마치 게임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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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모두 중국에서 진행. 행디안 월드 스튜디오에 베이징시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를 짓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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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DOAX 시리즈를 흉내낸 장면까지 등장. 공까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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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결투 등 풍광이 아름다운 장면은 길림성의 유지 파라다이스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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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을 흉내낸 성도 스튜디오에 세운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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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속 캐릭터들의 액션 동작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동작들이 비슷해서 게임속 캐릭터만큼 차별화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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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이 다양하고 슬로 모션과 와이어를 적절하게 사용해 싸움 장면이 게임처럼 역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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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 내내 여성들의 황당한 액션이 이어지다보니 액션물이 아니라 오락프로그램 '여걸식스'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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