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세렌디피티

울프팩 2005. 5. 24. 23:04

호레이스 월폴이 지은 우화에서 유래했다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무엇이든 우연히 잘 찾아내는 능력, 뜻밖의 행운을 가리킨다.
2001년 피터 챌솜(Peter Chelsom)이 감독한 영화에서는 크리스마스 전날 우연히 만난 남녀가 이름도 모른 채 헤어져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던 중 수년이 지나 다시 재회하는 행운을 이야기한다.

미국 영화비평가들은 감동의 도가니라고 호의적 평가를 했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지나친 우연이 너무 많아 작위적이다.
그나마 영화가 준 교훈은 엘리베이터에서 장난치면 안 된다는 것.

두 남녀는 엘리베이터로 엉뚱한 짓을 하다가 수년을 헤어져 있게 된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평범하다.

특별히 흠잡을 곳 없는 만큼 뛰어나지도 않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을 지원.

잔잔한 러브스토리에 걸맞은 부드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 영화는 뉴욕에서 시작해 뉴욕에서 끝난다. 크리스마스 전날 선물을 사러 나온 두 남녀가 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의 에르메스 매장에서 똑같은 장갑을 집는 바람에 사건이 시작된다.
두 남녀의 인연을 맺어주는 레스토랑 세렌디피티. 길거리에 쌓인 눈은 모두 물과 비누로 만든 가짜다. 이 영화는 한창 더운 7~9월에 찍었다.
환상적 야경을 연출한 센트럴파크 스케이트장. 물론 여름에 찍은 만큼 얼음도 아이스하키용으로 만든 인조 얼음을 사용했다.
이 작품은 줄거리보다 뉴욕의 명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나 홀로 집에 2' '알피' 등 여러 작품에 단골로 등장한다.
뉴욕의 짝퉁 노점상. 수년 전 우연히 만난 남자를 찾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으로 날아온 여인이 친구와 함께 길거리 노점상에서 짝퉁 프라다 지갑을 보고 있다.
주인공 존 쿠삭의 마음을 흔든 운명의 여인은 '진주만' '언더월드'의 주인공 케이트 베킨세일이다.
존 쿠삭은 결혼식 전날까지도 마음을 못 잡고 흔들린다. 비운의 신부가 된 브리짓 모나한.
과연 사랑도 세렌디피티인지 묻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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