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그린란드 2

그린랜드(블루레이)

혜성의 충돌로 지구가 인류 멸망의 위기를 겪는 영화는 예전에도 있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마겟돈'과 미미 레더 감독의 '딥 임팩트'가 그런 영화들이다. 아마겟돈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일종의 우주 특공대가 편성돼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행성을 파괴하는 적극적 행동을 다뤘고, 딥 임팩트는 최후의 순간을 맞는 각국 정부와 세계 곳곳의 모습을 그렸다. 릭 로먼 워(Ric Roman Waugh) 감독의 '그린랜드'(Greenland, 2020년)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정부는 갑자기 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들이닥치면서 인류 멸망의 위기를 맞게 되자 우선 살려야 될 사람들을 추려서 그린란드의 핵전쟁 피난소로 옮긴다. 선별의 기준은 나중에 문명 재건을 위해 필요한 전문가와 지식인들이다. 건축공학..

휴먼 플래닛 (블루레이)

다큐멘터리의 명가 BBC가 만든 '휴먼 플래닛'(Human Planet, 2011년)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영국 BBC가 디스커버리채널, 프랑스 텔레비전과 공동으로 4년 동안 총 160억원을 들여 만든 이 작품은 전세계 80여곳을 누비며 사람들의 제목 그대로 인류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 점이 기존에 흔한 자연 다큐와 차별되는 점은 주변에서 보지 못한 사람들의 험난한 삶을 담은 점이다. 땅 위를 걷듯 물 속을 걸으며 물고기를 사냥하는 사람부터 유독 가스를 안개처럼 헤치며 화산 분화로 내려가 황을 캐는 사람들, 높다란 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 등 보기만 해도 신기한 사람들의 삶이 펼쳐진다. 특히 모코로 페스의 가죽 무두질 공장과 아프리카의 쓰레기 더미를 헤짚는 사람들, 뉴욕 런던 등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