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루퍼트 그린트 2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4K 블루레이)

개인적으로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의외의 선물이었다. 조앤 롤링의 원작 소설이 별 감흥이 없어서 영화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는 소설과 달리 의외로 아주 재미있었다. 글만 읽어서는 원작자의 상상력을 쫓아가기 버거웠는데 영화는 이를 눈으로 확인시켜 줬기 때문에 재미가 배가 된 듯 하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2002년)은 다분히 키치적인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마법학교, 하늘을 나는 빗자루, 괴물 등 유럽의 어린이라면 다들 한번 쯤 그려봤을 만한 공상의 세계다. 이를 우리 관객들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은 글로벌 시대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2편은 1편보다 더욱 사악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블루레이)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이제 관성에 의해 보게 된다. 흥미진진한 1편과 2편 때문에 3편을 보게 됐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이 결국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 blood prince, 2009년)까지 이어졌다. 그 모든 것이 원작자인 조앤 롤링의 힘이다. 그만큼 이야기를 훌륭하게 끌어낸 덕분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 그림을 상상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법, 그 상상력의 한계를 메워 준 것이 바로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원작 소설이 도통 재미 없었지만, 영화는 흥미롭게 봤다. 6편은 전작들보다 더 음습해졌다. 악의 세력인 볼드모트는 시시각각 마법 학교 호그와트를 위협하고, 해리 포터와 덤블도어 교수는 이를 물리칠 비책 탐구에 나선다.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