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르망 2

포드 v 페라리(4K 블루레이)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 2019년)는 1960년대 세계 최고의 자동차 자리를 놓고 미국의 포드와 이탈리아의 페라리가 치열하게 다툰 실화를 다룬 영화다. 특히 포드와 페라리는 매년 6월 프랑스 르망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르망 24의 우승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자동차 업체의 자존심이 달린 르망 24 미국의 인디애나폴리스 500, 모나코 그랑프리와 함께 자동차 경주의 트리플 크라운으로 꼽히는 르망 24는 특이한 대회다. 정해진 거리를 빠르게 주파하는 다른 자동차 경주와 달리 이 대회는 24시간 동안 더 많은 거리를 달려야 우승한다. 그만큼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는 튼튼한 자동차가 승리한다. 페라리가 이 대회를 석권한 반면 미국은 1959년 자동차..

스티브 맥퀸의 르망

영원한 '빠삐용' 스티브 맥퀸의 꿈은 카레이서였다. 배우가 된 뒤에도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모는 것을 즐겼고, 실제로 경주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기도 했다. 영화 '대탈주'에서 오토바이로 철조망을 뛰어넘고, '블리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누비며 자동차 추격전을 벌인 장면이 모두 그의 솜씨다. 그토록 스피드에 미쳤던 맥퀸의 열정이 모두 녹아든 작품이 바로 리 캇진 감독의 '르 망'(Le Mans, 1971년)이다. 이 작품은 매년 6월이면 프랑스 르망에서 열리는 르망 24 자동차 경주대회를 다룬 작품이다. 르망 24는 24시간 동안 자동차를 달려야 하는 장거리 시합이다. 스티브 맥퀸은 카레이서로 출연해 포르쉐 917 스포츠카를 운전한다. 연기 뿐 아니라 스턴트맨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릴 정도로 대부분의 운..